2013년 7월 30일 화요일

인도, 선진국 각축장 된 아프리카서 3위 교역국 부상

미국·중국 등 강대국들의 각축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해 인도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재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는 1985억달러(약 221조5000억원)로 2위인 미국(996억달러)의 두 배다. 여기에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아프리카의 3위 교역국은 인도다. 10년 전 10억달러에 불과했던 아프리카와 인도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570억달러로 무려 50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인도와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가 오는 2015년 9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와 인도상공회의소(CII)는 2015년까지 양측의 교역 규모가 17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에너지 수입국인 인도는 빠른 인구 증가로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인도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현재의 두 배인 5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가 천연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에 눈독 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인도는 내수 원유의 80%를 수입에 의존한다. 인도가 산유국이지만 폭증하는 내수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도의 원유 수입 규모는 2011년 현재 1억7100만t으로 6조7220억루피(약 127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가 아프리카산이다.

인도와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인도의 대(對)아프리카 투자가 쉬운 것만은 아니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기업 환경과 인프라, 작은 시장 규모는 인도의 적극적인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이와 함께 날로 확대되고 있는 인도의 재정적자, 해외투자 제한도 인도 기업의 적극적인 아프리카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은행의 쿤 초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인도와 아프리카의 관계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전략적 투자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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