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9일 금요일

인도 경기둔화 지속.. 자동차판매 '악영향'

인도 경기부진 장기화 우려 높여져.. 루피아 환율 상승
자동차산업硏 "리스크 대비 생산·판매전략 재검토 필요"

20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인도 경제의 불안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경제의 성장 둔화세가 2010년말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 불안요인이 확대되면서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10년 1분기부터 2011년 1분기까지 평균 9%를 상회하던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최근 2분기 연속 5%를 하회했다. 인도는 경상수지 적자 영향으로 해외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 미국의 양적완화축소, 유럽 재정위기 재연 등 대외 충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경제성장률 하락은 국가의 소득 증가세 둔화를 의미한다”면서 “소득 탄력성이 높은 상품인 자동차의 판매 부진도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루피화 환율 상승도 소형차급 중심으로 자동차판매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기준으로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은 1500달러에 불과하고,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구매력 제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GDP와 달러-루피 환율을 이용한 계량분석 결과, 달러-루피 환율이 10% 상승하면 자동차 판매는 3%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루피 환율 상승률과 자동차판매 증가율 간의 상관관계는 -0.51이며, GDP가 1% 증가할 경우 자동차판매는 0.9% 가량 늘어난다.

환율 상승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측면도 있지만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판매단가를 인상할 경우 경기둔화로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자동차판매는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인도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 등 체계적·수치적 분석이 어려운 리스크가 있다”면서 “중국의 경기변동 등 대외적 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최악의 상황도 상정해 생산·판매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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