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1일 일요일

인도, 스위스 여성 집단 성폭행 용의자 6명 '종신형'


지난 3월 인도에서 자전거 여행 중이던 스위스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6명이 20일(현지시간) 모두 종신형에 처해졌다. 이들은 당시 남편이 지켜보는 앞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해 충격을 줬다.

인도 중부 마디야프레시주(州) 다티아 법원은 이날 신속 재판을 통해 강간죄로 기소당한 5명과 절도죄로 기소당한 한 명에게 모두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전했다.

이들은 지난 3월 마디야프라데시주의 한 마을 인근 숲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한 스위스 부부를 공격했다. 부부는 인도 중북부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로 자전거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부부를 막대로 때리며 위협했고 결국 여성(39)은 최소 6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남편은 손발이 묶인 채 아내가 성폭행 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부부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현금 1만루피(약 20만원)도 강탈당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이른바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 인도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지 3개월여 만에 일어났다.

이후 인도 전역에서는 정부가 여성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성폭행범을 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등 대규모 시위가 지속돼 왔다.

스위스 여성 성폭행 사건 이후엔 비로소 성폭행범에게 사형까지 내릴 수 있는 더 강력한 처벌법이 통과됐다. 이번 사건도 신속 재판을 통해 보다 빠른 판결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 국립범죄기록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여성이 20분마다 성폭행을 당할 만큼 성범죄가 심각한 상황이다. 경찰은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에 성폭행을 당한 여성 가운데 40%만이 신고를 한다고 추정하고 있어 실제 피해율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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