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사상 최초 정권 교체…야당 PDP, 과반 의석 획득

부탄 야당 인민민주당(PDP)이 13일 실시된 총선에서 과반 의석 획득에 성공, 정권을 장악하게 됐다.

PDP는 전체 47석의 의회에서 32석을 얻었으며, 집권 평화번영당은 15석 획득에 그쳤다고 부탄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쿤장 왕디 선관위원장은 선거 결과가 14일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PDP의 총선 승리로 부탄은 사상 처음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됐다.

PDP는 정부가 주요 동맹국인 인도 등 이웃국가들과의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비난하며 이를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켰었다. 

PDP는 또 권한을 국민들에게 대거 이전시키겠다고 약속해 국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이끌어냈다.

부탄은 지난 2008년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국왕이 국왕의 권한을 자발적으로 축소시킨 후 처음으로 총선을 실시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총선이었다. 

인구 약 73만8000명의 부탄의 유권자는 약 38만2000명이다.

왕디 위원장은 투표율이 80%를 넘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