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신흥국 경제 더 나빠질것"…IMF, 세계경제전망치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또다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7일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IMF는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며 "하지만 최근 신흥시장 성장률 둔화를 감안하면 이 수치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구체적 수치에 대해선 "새로운 성장 전망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수치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당초 1월에 3.5%로 발표했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세계 경제가 `3원 성장`한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면서 "특히 신흥국 성장이 그때보다 저조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3원 성장`이란 세계의 주요 경제축인 선진국과 신흥국, 유로지역이 각기 다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것으로,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이후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시퀘스터(미국 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 삭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취해지고 있는 시퀘스터는 부적절해 보인다"며 "시퀘스터가 중장기 성장에 필수적인 지출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재정 삭감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얘기인 셈이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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