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5일 금요일

인도 병원, O형에 B형 수혈…20대 환자 사망

인도의 한 국립병원에서 20대 여성 환자가 폐렴증세로 입원했다가 자신의 혈액형과 다른 혈액을 수혈받아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주도인 방갈로르에 사는 25세 여성 라잘락슈미가 지난달 29일 시내 국립병원에 입원했다가 잘못 수혈받아 닷새만인 4일 사망했다.

환자 가족은 "혈액형이 O형인 라잘락슈미가 입원 당일 의료진으로부터 B형 혈액을 수혈받았다"면서 "환자를 사립병원으로 옮겼으나 차도가 없어 또 다른 사립병원으로 이송시켰지만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방갈로르에서는 이름난 문제의 국립병원 의료진은 혈액병에 잘못된 표지가 붙은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가족에게 해명했다.

의료진이 잘못 수혈했다는 사실을 안 시점에는 이미 한 병이 환자에게 수혈된 상태였다.

가족은 입원 당일 사고가 나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환자를 맡은 의사, 간호사, 보조원은 정직됐다. 실제 수혈한 이는 보조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정부는 이번 사고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 국립병원은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싸지만 의료 질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은 주로 '고급' 사립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뉴델리 소재 국립병원에서 최근 5년간 5세 미만 영유아 8천200여명이 산소호흡기 미작동 등 낮은 의료 질 탓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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