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5일 금요일

인도의 사원정치


인도 우타라칸드 주의 케다르나트 사원이 대부분 아직 최근의 홍수에 잠겨 진훍에 쌓여 있는 가운데사원 정치 물결이 인도에 불어닥치고 있다.

자칭 인도의철의 남자이며 총리 지망자인 나렌드라 모디가 바로 이런 사원 정치를 앞장서 선보이고 있다. 그는 구자라트 정부가 케다르나트 사원을 보수 또는 재건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원은 인도의 10 힌두교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힌두 사원이다.

우타르칸드 주의 비제이 바후구나 주장관은 이런 제안을 즉각 거부하였고 또한 인도인민당의 다른 지도자들의 지원 제안도 거부했다. 우타르칸드 주는 비록 가난하지만 사원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도록 충분한 능력은 있다는 것이다.

사원은 해마다 7월의 우기가 오기 전에 5-6월에는 100 명의 순례자와 관광객이 찾아온다. 올해는 우기가 2주나 빨리 왔는데, 우기에는 사원으로 가는 산길 여행이 너무 위험하다.

자기 정당이 아닌 다른 당이 사원 복구의 명예를 가져가는 것을 바후구나가 걱정하는 것은 상당한 근거가 있다. 종교에서는 어떤 종류든 간에 사원이 핵심인데, 인도 에서는 독립되기 전부터 종교가 정치에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독립 투쟁과 마하트마 간디의 존재가 있다고 해서, 독립이 되기 전에 벵골주의 분할에서 처음 드러난 것처럼 정치체 안의 종교적 그림자를 희석시킬 수는 없었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은 세속주의를 천명하기는 했지만 힌두교가 다수인 인도와 이슬람 국가를 내세운 파키스탄으로 분리가 먼저 뒤에 이뤄졌으며, 과정에서 종교 사이에 대규모 이주와 피난, 유혈사태가 이어져 100 이상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독립 인도의 정부가 1947 11 12일에 주요 문화 정책들 가운데 하나로 구자라트 주의 솜나트 사원을 복구하도록 지시한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다. 사원은 이슬람 침략자들에 의해 여러 번이나 파괴되었었는데, 마지막으로 파괴된 것은 11세기에 마무드 가즈니가 파괴한 것이었나, 뒤에도 여전히 인도의 땅과 정신이 외세에 지배되는 현실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다.

간디의 측근이었던 사르다르 파텔은 독립 과정에서 과거에 존재했던 500 개의 공국을 통합해 하나의 국가로 만드는 작업을 주도했는데 때로는 무력도 쓰긴 했다.

솜나트 사원은 복구된 뒤로 인도인민당을 비롯한 많은 정당의 창당식 장소로 쓰였다.
솜나트 사원의 재건에 대한 강력한 반대는 오히려 당시의 자와할랄 네루 총리에게서 나왔다. 그는 솜나트 사원의 재건은 힌두교 부흥운동이라고 정확하게 보았다.

네루 같은 사람들 덕분에, 인도는 신정정치가 아니다. 하지만역사적 잘못들 바로잡는다는 원칙 뒤에도 인도인민당처럼 인도가 힌두교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이들의 정치목표가 되고 되곤 했다.

그러는 한편, (세속주의 정당인) 국민회의당 지도부도 사원 정치라고 만한 것을 그런대로 하고 있다하지만, 사원을 통해 종교적 분위기를 일으키는 정치술을 가장 쓰는 것은 인도인민당이다.

인도인민당의 대부라고 크리슈나 아드바니 총리는 1980년대 후반에 사원의 건축을 요구함으로써 인도인민당을 부흥시켰다. 사원은 힌두교에서 중요한 라마의 탄생지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슬람 제국인 무굴 제국 치하에서 파괴되고 대신에  자리에는 이슬람 사원이 세워졌다.

아드바니의 호소는 힌두인들의 열정에 불을 질러 이슬람 사원을 부숴버렸고, 결과 뭄바이를 비롯한 각지에서는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뒤로 인도인민당은 바라나시, 마투라를 비롯한 여러 힌두교 성지에 있는 이슬람 사원들을 공격 대상으로 정치적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인도인민당뿐만이 아니다. 펀자브 , 그리고 델리-하리아나 지역에서는 시크교 정당인 아칼리 달이 세력이 크다.
이슬람인들은 아삼, 카르나타카, 안드라프라데시, 케랄라 등에서 이슬람 정당을 갖고 있다.

케랄라 주에서는 이슬람 정당들이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다. 불교주의자들도 불교 정당들을 만들었는데, 특히 마하라슈트라에서 세가 강한 편이지만 다른 종교처럼 종교를 중시하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정당이 없지만, 정당이 케랄라 주에서 시리아 전례 그리스도인들을 대변하려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케랄라에서는 전에도 그런 정당이 있었다.
이런 정당들은 각자 자기 종교에 속한 신자들을 이용하는 말고는 실제로는 아무런 이념도 없다.

자본주의 경제이념을 대충 내세우고 지역주의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런 정당들은 대중의 사회정치적 향상을 제시하는 것과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이렇게 정의할 있다. 이들은 자기들과 같은 종교주의자들 말고는 대중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진정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목표가 없기 때문에, 이들은 이런 분야는 최소공통분모에만 맞추고 종교를 정체성의 주요 원천으로 삼아 카스트와 계급이라는 전통적 사회계층 구분을 넘어 자신들의 정치권력만을 추구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도의 선거법은 선거에서 종교를 이용하는 것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다. 조항은 일상적으로 어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종교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 다얄은 인도 그리스도인위원회 사무총장이며, 또한 인도 정부의 국가통합위원회 위원이다.)
<기사 출처 :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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