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일 수요일

인도 속옷가게 마네킹이 성추행을 부추킨다고?

인도에서 속옷가게의 마네킹 진열을 금지시키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유는 속옷 입은 마네킹을 보고 남성들이 성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본질과는 다른 터무니없는 정부조치에 속옷가게들만 피해를 보고있다고.... 

뭄바이의 속옷 가게 주인들도 마네킹을 치우느라 바쁘다.
곧 속옷 마네킹 진열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성폭력을 막기 위한 뭄바이 시 당국의 고육지책으로, 뭄바이는 수도인 뉴델리 다음으로 성범죄율이 높다.
인도에서는 만연한 성범죄로 인해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특히 버스에서 한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사망한 이후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뭄바이 시에서는 속옷 마네킹 진열 금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실 인도 영화산업의 본고장인 뭄바이에서는 선정적인 옷과 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뭄바이 당국은 설사 그렇더라도 속옷 진열을 방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속옷산업은 엉뚱하게 된서리를 맞게 되었는데, 뭄바이 속옷 산업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속옷 판매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수적인 문화에 길들여진 인도 여성들은 속옷을 고르는 것도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진열된 상품을 그냥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관계자들은 정부가 속옷가게에 진열된 마네킹 보다는 실제 성폭력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에게 더 신경을 쓰길 바라고 있다.
<기사 출처 : CNN, 편집 : 스티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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