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9일 화요일

인도 테러단체 "뭄바이 공격하겠다" 위협

'인디언 무자헤딘' 보드가야 사찰 테러 감행 주장

인도의 자생적 이슬람 테러단체가 최근 발생한 동부 비하르주(州) 보드가야 사찰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면서 인도 경제수도인 뭄바이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는 10일 테러단체 '인디언 무자헤딘'(IM)이 지난 8일 자신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가 (보드가야 사찰에서) 폭탄 9발을 터트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인디언 무자헤딘은 사찰 테러 발생 하루 전인 지난 6일에는 이 계정에서 "우리의 다음 목표는 뭄바이다. 우리를 막을 수 있으면 막아보라. 7일이 남아 있다"고 위협했다.

인도 수사당국은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이 계정이 실제 인디언 무자헤딘의 것인지에 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테러위협의 경우 대부분 가짜거나 장난으로 판명나지만 인지한 테러위협은 어떠한 것이든 철저히 수사한다"고 설명했다.

부처가 득도했다는 보리수가 있는 보드가야 사찰과 주변에선 지난 7일 폭탄이 잇따라 터져 승려 2명이 부상했다.

2008년 결성된 인디언 무자헤딘은 이미 여러 차례 인도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한다.

당국은 2008년 7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도 아흐메다바드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도 그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당시 폭탄 20여발이 터져 56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한편 보드가야 사찰 테러를 수사중인 비하르주 경찰은 9일 사찰 폐쇄회로 TV 화면을 근거로 20대 용의자 4명을 체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도 불교성지에선 처음으로 일어난 대형 테러다. 

중앙 정부는 종교 성지의 테러방지를 위해 경계강화에 나섰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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