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6일 화요일

포스코, 인도 오디샤州만 투자..'선택과 집중'

오디샤주 탐사권 한달내 확보할 듯..걸림돌 해소
대안카드, 카르나타카 건설 계획 백지화

포스코가 인도시장 진출과 관련, 오디샤주 한곳에만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8년 동안 공들여온 오디샤주 제1 일관제철소 건립에 속도를 내기로 한 반면 검토에 들어갔던 카르나타주 제2 제철소 건립은 백지화하기로 했다. 

1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지지부진했던 포스코의 인도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건립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가 조만간 포스코에 오디샤주 철광석 탐사권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가 오디샤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포스코에 한달내 탐사권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걸림돌이던 철광석 탐사권에 관해 인도 대법원에서 현지 업체에 줘야 한다는 고등법원의 판결을 기각하고 탐사권 부여는 중앙정부가 결정하라고 판단하면서 탐사권 허가를 받을 여건이 마련됐다. 포스코는 이번 달 부지매입을 완료했고 착공 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는 오디샤주 정부와 2005년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지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200만t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오디샤주 정부는 철광석 탐사권을 포스코에 넘기려고 중앙정부에 추천했지만, 탐사권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현지 업체가 소송을 걸어오면서 8년간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이 처럼 오디샤의 일관제철소 건립이 늦어지면서 포스코는 대안으로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600만t 규모의 제2제철소 건설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먼저 진행했던 오디샤주의 제철소 건설 작업이 가시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대안카드는 접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카르나타카주 제철소 건립 계획은 인도와 MOU를 체결하고 초기 검토에 들어갔지만,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MOU 이후 여러 가지 안을 초보적인 수준에서 검토했을뿐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 백지화에 따른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인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세계 철강경기가 침체인 가운데 두 개 제철소를 인도에 건립하는 것은 포스코도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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