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일 월요일

인도 폭우피해 사망자수 파악 '영구미제'될 듯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지역인 우타라칸드주(州)에서 지난달 들이닥친 폭우로 인한 사망자수 파악이 '영구미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과 16일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른 우타라칸드 주정부는 그동안 추정 사망자수를 밝혀오다가 결국 정확한 사망자수를 영원히 파악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인했다고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비제이 바후구나 주총리가 전날 "우리는 사망한 사람은 물론 산사태로 땅에 묻히거나 홍수로 휩쓸려 간 사람 수를 결코 파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망자 수는 수백명에서 수천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가재난관리당국(NDMA)의 M. 샤시다르 레디 부총재도 같은 날 취재진에 "우타라칸드주 하원의장이 사망자수를 1천명으로 최근 추정했으나 현재로선 정확한 사망자수를 알아낼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타라칸드 대부분 지역에서 구조작업이 끝난 가운데 '바드리나트' 지역에서만 순례객 및 주민 900여명이 고립된 상태다. 당국은 전날 이들을 구조하려 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 구조작업은 하루나 이틀 뒤 모두 끝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산사태가 난 지역에서 사망자 주검발굴 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전체 산사태 지역을 파헤치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후구나 주총리는 "실종자가 앞으로 30일 이내 생환하지 않으면 주정부가 사망자로 처리하고 해당 가족에게 적절한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주기상청은 폭우가 올 것이라고 제때 경고했음에도 주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주정부는 기상청 경고가 '구체적이지 않았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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