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8일 목요일

인도 관광업종사자에 "여성 존중" 배지 착용 권유

성범죄 빈발로 국제사회의 빈축을 사는 인도가 '기발한' 이미지 개선책을 들고 나왔다.

인도 관광부는 전국의 관광업체 관계자, 가이드, 택시 운전사, 호텔 직원 등에게 '나는 여성을 존중합니다'라고 적힌 배지를 배포해 착용토록 권유하기로 했다고 인도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배지에는 힌디어와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등 9개 외국어로도 문구를 넣을 계획이다.

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인도인은 외국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에 반대하며 여성을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고자 이 같은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가 전세계 성폭행 통계에서 62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떤 통계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관광부는 배지 디자인 등을 확정하는 대로 배포할 예정이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선 작년 12월 여대생이 귀가하는 버스에서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뉴델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대(對) 정부 항의시위가 잇따랐고 정치권은 형법을 개정해 성범죄를 엄벌키로 했다. 

그럼에도 내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범죄가 잇따라 외국 여성 관광객의 인도 입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인도에서는 외국 여성이 혼자 여행하는 경우 성범죄 대상이 되기 쉽다고 여행업계측은 조언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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