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7일 수요일

인도 통신-보험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경기부양책

인도 정부가 통신·보험 산업 등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를 완화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FT는 이번 FDI 규제 완화가 전날 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고위관료들의 회의에서 결정됐다며, “인도 경기를 부양하고 루피화 가치를 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새 방침에 따르면 현행 74%인 인도 모바일통신업종의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가 없어진다. 이에 따라 영국 보다폰이나 노르웨이 텔레노르와 같은 외국 통신업체도 인도 법인의 지분 100%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또 보험이나 차(茶) 농장 등 10여개 업종의 외국인 지분 규제도 일부 풀리거나 폐지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유 업종이나 원자재 거래 부문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한도는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번 결정은 싱 총리가 1년 전 진보 성향의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을 유임한 후 개혁 조치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인도 경제 성장률은 2분기 연속 5%를 밑돌았다. 자본투자와 민간소비, 공공지출 증가율이 떨어진 결과다. 인도 중앙은행은 성장률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루피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17일부터 은행에 대한 긴급자금대출 금리를 10.25%로 2%포인트 인상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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