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일 화요일

현대건설, 인도 할디아항 건설공사 수주 ‘난항’ 예고

로열티 지불에 따른 수익분담률 의견 대립…환경허가도 난제
▶ (사진=인도 현지언론 ‘더 텔레그라프’ 캡쳐 화면)

현대건설이 인도 ‘할디아항 프로젝트Ⅱ’ 수주를 위해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입찰했으나 수익분배를 둘러싼 발주처와의 의견대립과 환경문제 등으로 실제 수주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일 인도 캘커타 현지언론 ‘더 텔레그라프’ 등에 따르면 사업 발주처인 ‘콜카타항만신탁’(KoPT)은 단독으로 입찰서를 제출한 콘카스트-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컨소시엄)의 ‘수익공유제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oPT측은 현대컨소시엄에 수익의 1%인 로열티를 최소 5%로 올려달라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대측은 이에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KoPT의 대표인 칼론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7월에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더텔레그라프는 전했다.

현대건설은 이에 대해 본지와의 통화에서 “양측이 협상중이나 쉽게 결정될 것 같지는 않다”며 협상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KoPT와의 로열티 지분 조정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현재로선 말하기 곤란하다”며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도 환경산림성으로부터 환경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발주처인 KoPT측은 입찰공고에 앞서 예비입찰자들을 상대로 자신들이 환경당국으로부터 환경허가를 받아낼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환경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현지언론은 전하고 있다.

현대컨소시엄도 이 약속을 믿고 단독입찰에 나섰는데 만약 환경허가를 얻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건설측은 “환경허가를 받기까지 소요되는 지체보상금을 발주처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면 되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기사 출처 : 경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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