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4일 목요일

인도 "포스코 제철소 1단계 부지확보 완료"

포스코 "연내 부지조성공사 개시 가능"

인도 동부 오디샤 주정부가 주민 반발속에 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1단계 부지확보 작업을 마쳐 제철소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오디샤 주정부는 4일 제철소 건설 부지에 있는 인도 후추나무 28그루를 마지막으로 제거함으로써 1단계 부지확보 작업을 마쳤다면서 이로써 부지 2천700에이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인도언론이 보도했다.

주정부는 부지경계 울타리 조성작업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정부는 2005년 포스코가 오디샤주 자가트싱푸르 구역(district)의 부지 4천4에이커(국유지 89%, 사유지 11%)에 연산 1천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고 부지는 주정부가 확보해 포스코에 장기임대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건설에 대한 주민 반대를 감안, 부지를 2단계에 나눠 주정부로부터 넘겨받기로 했다.

1단계로 2천700에이커를 확보하는 대로 연산 800만t 규모의 제철소 건립에 나서고 추후 나머지 부지를 주정부로부터 넘겨받는 대로 시설을 추가해 당초 계획한 1천200만t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완료키로 한 것이다.

주정부는 이에 따라 2010년 1단계 부지확보에 들어가 작년 5월 2천에이커를 일단 확보했. 이어 700에이커를 추가로 확보하느라 1년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는 '생존권을 위협 받는다'며 제철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저항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포스코 인도법인의 한 관계자는 "주정부의 부지확보 작업이 주민들과 큰 충돌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면서 "주정부로부터 부지확보 작업완료에 관한 공식 통보를 받는 대로 부지조성 공사에 필요한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가 주정부와 부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중앙정부로부터 제철소 환경인허가 갱신을 받는 등 앞으로 일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올해 안으로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나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120억 달러를 투입하는 포스코 제철소 건설사업은 인도내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사업으로, 많은 다른 외국업체가 사업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와 부패 등에 따른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로 경제성장률 둔화상황에 직면, 외국인 투자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