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7일 수요일

英 보다폰, 인도 통신사업 지분 100% 취득 가능해진다

인도, 성장 촉진 위해 외국인투자 규제 완화
모바일 통신 분야 제한 철폐..100% 인수 가능
EY "인도, 장기적으로 약 11조원 투자 유치"

인도가 부진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약해진 자국통화 루피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74%로 제한하고 있는 모바일 통신 사업 관련 외국인 지분 보유한도가 모두 사라진다. FT는 영국 보다폰, 노르웨이 텔레노어 등 외국 기업들이 인도 통신업체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보험에서 차(茶) 농장에 이르는 10여개 분야 규제도 완화되거나 폐지될 예정이다. 

아난드 샤르마 인도 상무장관은 지난 16일 저녁 만모한 싱 인도총리 등 고위 각료들과 만난 뒤 “(이같은 규제 완화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석유 정제, 원자재 거래, 단일브랜드 소매 등 몇몇 분야에서는 FDI 제한선이 유지되지만 대부분은 공식 승인 없이 자동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샤르마 장관은 “정부는 슈퍼마켓, 백화점 등 복수브랜드 소매 분야에서도 외국인 투자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며 “투자 규제완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방위 산업에서도 인도 정부 안전위원회 승인을 받아 현재 26%로 제한되는 보유한도를 초과할 수 있게 된다. 

FT는 싱 총리가 1년전 진보 성향의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을 연임시킨 이후 도입한 개혁 조치가 계속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컨설팅기업 언스트앤영(EY)은 인도가 새 조치로 장기적으로 최대 100억달러(약 11조16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00명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 기업인 사절단과 함께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보험·금융·소매 부문의 외국인 투자를 개방하고 현지 외국계 기업의 사업 환경을 개선해줄 것을 인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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