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우기)이 지난 주말 북상한 인도 북부지역에서 폭우가 계속 쏟아지면서 최소한 72명이 숨지고 관광객 및 순례객 7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1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부터 북부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히말라야 산맥지역인 우타라칸드주(州)의 경우 갠지스강 및 지류의 범람으로 산사태와 가옥붕괴 등이 잇따라 18일 현재 4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구조작업을 벌이던 경찰관 5명도 포함됐다. 현재 군경은 곳곳에서 구조작업을 펼치는 한편 헬기로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우타라칸드주에서는 관광객 및 순례객 7만여명이 강물범람에 따른 도로유실, 교량파손 등으로 발이 묶여 있다고 주정부 관리들은 전했다. 발 묶인 이들은 대부분 현지인 관광객 및 순례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타라칸드주 힌두교 사찰 등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평년보다 2주가량 일찍 몬순이 북부지역에 도달하면서 갑작스레 내린 폭우 탓에 발이 묶이게 됐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히말라야 산맥과 가까운 지역에서도 적어도 18명이 산사태 등으로 사망했다. 인접한 히마찰 프라데시주의 킨나우르 구역에서도 홍수, 가옥붕괴 탓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중국 티베트 지역과 인접한 킨나우르 구역으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산사태로 막혀 외국인 관광객 25명을 비롯한 1천700명 이상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수도 뉴델리 당국은 시내를 관통하는 야무나강의 범람을 우려, 강변 저지대 주민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인도 기상당국은 북부지역에 앞으로 이틀간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인도의 몬순시기는 6월부터 4개월간이다.
<기사출처 : 연합뉴스>
<기사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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