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재벌 무케시 암바니가 저가 전략으로 무장하고 4세대(4G) 이동통신시장 선점에 나섰다.
암바니는 4G망이 도입되면 인도인들이 휴대폰 하나로 온라인 뱅킹에서부터 TV 시청에 이르기까지 생활방식을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아직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의 도전을 ‘인도 재벌의 위험천만한 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인도 최대 재벌인 릴라이언스그룹을 이끌고 있는 암바니 회장은 3년 전 그룹의 통신 사업부인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을 통해 인도 전역의 4G망 설치 독점권을 얻었다. 그가 얻은 독점권을 통해 4G 시장이 그의 예상대로 성공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중국에 이어 휴대폰 가입자 수로 세계 2위 시장인 인도의 이통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암바니는 인도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는 점을 감안해 4G 보급화 전략으로 저가 정책을 꺼내들었다. 그는 최근 주주들과 만나 “고속데이터통신망과 디지털서비스 사업은 더이상 부유층만을 위한 고급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4G 사업의 저가 정책을 시사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와 4G 데이터 가격을 낮추고자 그룹 차원에서 150억 달러 정도를 구매 보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4G용 단말기의 가격을 최대 5000루피(약 10만원)까지 낮출 수 있도록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협상할 방침이다. 암바니의 계획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현재 인도 휴대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500만 명에 불과했던 휴대폰 사용자가 현재 8억7000만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이중 약 5%만이 인터넷이 사용 가능한 3G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요금제 때문에 3G 사용자의 증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암바니는 요금제 개선을 통해 기회가 있다고 보고있다. 속도는 3G보다 빠르면서 가격은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 안에 4G망이 인도 전역에 구축된다면 중산층을 중심으로 3000만~8000만 명까지 4G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암바니의 4G사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높다. 일단 이동통신사업 자체가 모기업의 화학 산업 분야와 전혀 동떨어진 사업군인데다 릴라이언스의 주파수가 2300MHz대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삼성과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업체들의 기기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사 출처 : 이투데이>
<기사 출처 :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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