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8일 금요일

인도 북부 폭우피해 지역서 성범죄 잇따라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州)에서 성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스는 29일 동부 '웨스트벵갈'주(州)의 마단 미트라 수송부 장관 등이 폭우 피해지역에서 노새를 모는 짐꾼들이 일부 순례객을 성폭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히말라야 산맥지역인 우타라칸드에선 지난 15일과 16일 몬순(우기)이 예년보다 2주가량 일찍 북상하면서 몰고온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랐다. 구조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지만 악천후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수천명이 여전히 고립된 상태다.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도 동부 차티스가르 주도 라이푸르 출신으로 폭우 당시 관광을 와 있던 한 주민은 지난 18일 딸이 남자 4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도와주겠다'는 남자 일행과 함께 이동했다"면서 "이들 남자가 안전한 곳에 이른 밤 10시쯤 갑자기 딸을 덮쳐 성추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 일행을 말리느라 온갖 것을 다 줘야 했다며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의 부인은 폭우 때문에 고생한 것보다 더 힘든 경험을 했다며 울먹였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온 순례객들도 성 추행 피해를 입었다. 이들 순례객은 성범죄자들로부터 더 큰 화를 면하고자 귀중품을 모두 건네줘야 했다.

그러나 경찰은 폭우 피해지역에서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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