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아시아 부자들 잡아라"…크리스티 中 이어 인도 진출

다음주 뭄바이서 첫 국제 경매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인도에 진출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오는 19일 뭄바이의 타지마할팰리스호텔에서 국제 경매를 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인도에서 국제 경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에서 거래될 작품은 83점으로, 람 쿠마르와 하이데르 라자 등 인도 유명 작가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인도 현대미술의 1세대 작가로 알려진 톄브 메타가 인도 여신이 악마 소를 격퇴하는 모습을 묘사한 '마히샤수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는 이 작품의 낙찰 가격으로 120만∼152만 달러를 예상했다. 

CNBC는 크리스티가 아시아 부유층의 고가 예술품 수요 확대에 맞춰 인도에 진출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티는 인도에 앞서 지난 9월 중국에서 경매를 개최해 성과를 얻었고 경쟁사인 소더비도 이달 초 중국에서 경매를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 규모는 아시아 3위이고 지난해 61명이었던 인도의 억만장자는 올해 65명으로 늘어났다. 

크리스티의 성장시장 담당 책임자인 폴 휴위트는 "전략적으로 인도는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던 문제를 의미하는 '방안의 코끼리' 같은 시장"이라면서 "중국에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인도에도 진출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최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의 인도 진출 시기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인도 루피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도 현지 미술 시장의 소비 심리가 좋지 않다고 CNBC는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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