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3호' 성공 땐 세 번째 달 착륙국가로
印 탐사선 '망갈리안' 화성 궤도향해 순항 중
印 탐사선 '망갈리안' 화성 궤도향해 순항 중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친디아(Chindia, 중국·인도)가 우주개발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2일 발사한 달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달에 착륙하면 달 착륙에 성공한 세번째 국가가 된다. 인도의 화성탐사선인 '망갈리안'도 지구 궤도를 벗어나 화성을 향해 순항 중이며 내년 9월 화성 궤도에 진입하면 궤도 진입에 성공한 네번째 국가로 기록된다. 중국과 인도는 세계경제뿐만 아니라 우주개발 시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과 영국 BBC 등은 창어3호가 이날 오전 1시30분(현지시간)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창어3호는 중국 최초의 로봇 형태의 무인 달탐사차인 '옥토끼(중국명 위투)'를 비롯, 각종 장비를 싣고 있다. 옥토끼는 오는 14일께 달의 북반구에 착륙할 예정인데 달 착륙에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번째 달 착륙국가가 된다. 횟수로는 전 세계에서 13번째다.
옥토끼는 달 표면에 착륙한 뒤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무게 120㎏의 옥토끼는 시간당 200m를 움직일 수 있으며 최대 30도의 경사면도 올라갈 수 있다. 옥토끼는 340만명의 중국인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 결정된 이름으로 고대 중국의 신화에 나오는 달에 사는 토끼를 의미한다.
미국의 아폴로 우주비행사 출신 유진 서넌과 버즈 올드린은 "옥토끼가 달 표면을 탐사하고 희귀금속 등 천연자원을 찾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지구 궤도에 영구적인 우주정거장을 만들려는 중국의 장기 우주 탐사프로그램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달 탐사를 위해 창어4호를 발사할 예정이며,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 및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화성탐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발사된 인도의 망갈리안은 1일(현지시간) 지구 궤도를 벗어나 화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인도우주개발기구(ISRO)에 따르면 망갈리안은 이날 0시49분께 액체연료 엔진 점화에 성공, 초당 648m 속도로 지구 궤도를 성공적으로 벗어나 앞으로 300일 동안 6억8000만㎞ 떨어진 화성까지 날아간다. 망갈리안은 내년 9월 24일께 화성 궤도에 안착, 6개월간 화성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에 이어 네번째 국가가 되며 아사아 국가로는 첫번째 국가가 된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과 중국은 각각 1998년, 2011년 첫 화성탐사선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특히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경우 화성탐사선을 러시아 로켓에 실어 발사했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나는 데 실패해 잔해들이 태평양에 떨어졌다. 인도는 그동안 화성탐사선을 처음 발사해 화성 궤도에 진입시킨 나라가 없었던 만큼 이번 성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도의 목표는 3040억달러(약 321조원) 규모의 글로벌 우주개발 시장을 잡는 것이다. 인도 델리 연구재단의 라제스와리 라자고팔란은 "인도는 기술 대비 가격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의 화성탐사 관련 비용은 7300만달러(45억루피, 771억원)로 지난달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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