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종으로 정상아보다 머리 크기가 세배나 되는 인도의 한 어린 아이가 여러 차례 수술을 통해 거의 정상에 가까운 머리를 갖게 됐다고 데일리 메일과 데일리 미러 등 영국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뇌수종은 뇌 주위에 뇌 척수액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병으로 아이의 두개골이 부드럽고 유연하기 때문에 뇌척수액의 압력으로 머리 중에서도 특히 앞부분이 커진다.
인도 북동부 마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루마 베굼(2)양은 6개월 전만 해도 뇌수종으로 머리 둘레 크기가 94cm나 돼 똑바로 앉지도 못할 정도였다.
베굼의 아버지는 하루 수입이 2파운드에 불과한 가난한 노동자여서 수술으 꿈도 못꾸는 형편이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베굼을 돕자는 운동이 확산되며 인도의 포티스 메모리얼 병원이 무료 수술에 나섰다.
지난 4월 병원에 입원해 여러 차례 머리에서 과도한 뇌척수액을 제거하는 수술 끝에 베굼의 머리는 58cm로 줄어들어 지난 8월 퇴원했다.
베굼은 이달 들어 다시 입원해 이전 수술과정에서 재봉합한 뼈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다음달 초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의료진은 베굼의 머리가 계속 큰 상태로 남아 있더라도 목 근육이 머리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어 그녀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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