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7일 금요일

‘신비의 땅’ 인도 라자스탄

무사들이 건축한 城의 왕국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자스탄 지역은 인도에서도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한 땅이다. 광대한 타르 사막에 둘러싸인 척박한 땅이지만, 메마른 사막 위에 서 있는 거대한 성과 투명한 호수는 여행자들에게는 인도의 어떤 지역보다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거대한 크기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메헤랑가르 성.

라자스탄은 ‘라지푸트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라지푸트는 라자스탄을 지배했던 전사집단이다. 이들은 자부심으로 가득했고 누구보다 용감했다. 승리하지 못할 때에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조하르(Johar)’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여성과 아이들은 화장용 장작더미에 몸을 던지는 ‘사티(Sati)’ 풍습을 지켰다. 라지푸트족의 이러한 용맹성 때문에 인도 전역을 통일했던 무굴제국도 라자스탄 지역만은 무력에 의한 점령 대신 혼인 등을 통한 타협책으로 그들을 끌어 안았다고 한다. 

푸시카르 중심에 자리한 가트.

사막 위에 우뚝 선 불가사의한 풍경, 메헤랑가르
라지푸트들은 라자스탄의 수많은 성채와 전설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거대한 성채들과 귀족들의 저택인 ‘하벨리(Haveli)’를 건축하며 그들만의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다. 라지푸트의 탄생 비화는 이렇다. 예로부터 라자스탄 지역은 인도와 주변 국가로 통하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게다가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동서교역로에 자리했다.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라지푸트들은 평지에 성을 세웠던 인도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절벽에 성을 쌓고 자신들의 소왕국을 세워 군림했다. 자이푸르의 자이가르 성(Jaigarh Fort), 조드푸르의 메헤랑가르 성(Meherangarh Fort), 자이살메르의 자이살 성(Jaisal Castel) 등이 모두 적이 침범하기 힘든 천혜의 절벽에 만들어진 성들이다.

라자스탄에 대한 라지푸트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영국 통치기를 거치면서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거대한 왕궁과 엄청난 토지, 막대한 양의 보석과 문화재를 기반으로 한 경제적 지배력은 여전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과거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성들은 지금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돼 여행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 요새들은 대부분 최고급의 호화 호텔로 꾸며졌는데,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은 오래된 성곽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마치 마하라자(인도 왕을 일컫는 말)라도 된 것 같은 호사를 누리곤 한다. 

조드푸르의 야시장.

아마도 라자스탄 지역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도시는 조드푸르일 것이다. 배우 임수정과 공유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한 낭만적인 도시로 우리에게 소개된 적이 있다. 

조드푸르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메헤랑가르 성이다. 여전히 조드푸르의 마하라자가 소유한 이 거대한 성은 15세기 중엽에 착공하기 시작해 19세기 초에 완성됐다. 125m의 높은 언덕에 웅장하게 선 이 거대한 성은 한눈에 보기에도 인근 왕국들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개를 180도 꺾어야만 바라볼 수 있는 이 성은 사막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가사의하게 다가온다. 물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메헤랑가르 성에서 내려오면 곧장 조드푸르 시내로 이어진다.

메헤랑가르 성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할 곳이 자야폴(Jayapol)이라 불리는 정문이다. 1806년 마하라자 만 싱(Maharaja Man Singh)이 자이푸르와 비카네르 왕국의 공격을 막아 승리한 것을 기념해 세운 승전문이다. 성문 앞에는 15개의 손바닥 자국이 찍혀 있다. 이것들은 마하라자의 미망인이었던 왕후들이 남긴 것으로 왕의 장례식 때 자신의 몸을 왕의 번제물로 바치는 사티 의식에 참여한 흔적이다. 사티란 남편인 왕의 죽음에 동참하는 일종의 순종 의식으로 인도를 식민 통치한 영국 정부에 의해 100년 전부터 근절됐다고 한다. 

메헤랑가르 성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띤다. 사막에서 쉽게 구할 있는 붉은 사암을 자재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암은 특유의 부드러운 재질 덕택에 세밀한 조각을 하기가 용이한데, 메헤랑가르 성의 격자 세공을 한 발코니와 섬세한 조각을 새긴 창틀 등은 사암의 이런 특징을 잘 이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메헤랑가르 성채는 라자스탄의 성채들 중에서 가장 남성미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티 팰리스에 바라본 우다이푸르.

미로처럼 뒤엉킨 성채의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본 뒤에는 성채의 꼭대기로 올라가 보자. 커다란 대포가 구(舊)시가지를 향하고 있다. 무시무시한 대포의 모습과는 달리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드푸르의 풍경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벽이 푸른색으로 칠해진 도시는 말 그대로 푸르고 푸르다.

사막 위의 도시 조드푸르가 푸른색에 집착한 이유는 푸른색이 인도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의 고유 색깔이기 때문이다. 1459년 조드푸르가 마르와르 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당시 브라만 계급이 다른 계급과의 신분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집에 파란색을 칠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계급들 역시 신분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염원으로 자신들의 집을 푸른색으로 칠했고, 도시 전체가 푸른색으로 칠해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조드푸르는 ‘블루 시티’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헤랑가르 성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구시가지에 닿는다. 골목은 술래잡기를 하는 아이들과 담배를 피우는 노인들, 소떼들과 오토릭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그리고 이 골목을 계속 따라가면 사르다르 시장에 닿는데 야채와 향료, 인도 과자, 직물, 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차이(Chai)를 마시며 바라보는 메헤랑가르 성의 야경도 꼭 한 번 볼 만하다. 

라낙푸르의 자이푸 사원.

인도 건축의 정교함을 만나다, 우다이푸르
우다이푸르는 동양의 베니스 또는 라자스탄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거울처럼 맑은 피촐라(Pichola) 호숫가에 지어진 이 도시는 도시를 외부 침입자로부터 지키기 위해 댐을 건설해 인공호수를 만들고, 산 위에 9km 정도의 산성을 쌓아 철옹성처럼 만들었다. 우다이푸르는 태양이 떠오르는 도시, 사원의 도시, 라자스탄의 카슈미르, 성스러운 사랑의 도시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을 만큼 아름다운 도시다. 이 아름다움의 중심에는 시티 팰리스(City Palace)와 레이크 팰리스(Lake Palace)가 있다. 

시티 팰리스는 라자스탄에서 가장 큰 궁전이다. 우다이푸르를 건설한 우데씽 2세가 처음 지은 후 여러 마하라자가 건물들을 덧붙였다. 궁전의 주요 부분은 박물관으로 개방되는데 한 해에 수십만 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 개의 큰 건물과 작은 건물로 이루어진 궁전은 지붕과 발코니에서 피촐라 호수, 아라발리 산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시가지를 포함한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다.

옛 라자스탄 여인들은 순종의식인 사티(Sati)를 행했다고 한다.

시티 팰리스에서 바라보면 호수 한가운데 하얀색 케이크를 닮은 건물이 떠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이 레이크 팰리스로 원래는 왕실의 여름 궁전이었지만 지금은 호화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대리석 건축물과 내부를 치장한 화려한 실크, 형형색색의 벽화, 화려한 목재 가구 등은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이크 팰리스를 인도에서 가장 비싼 호텔로 소개하기도 했다. 기본적인 객실인 2인용 럭셔리룸 이용료는 3만6000루피 정도며 최상층의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은 60만 루피(약 146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1983년 첩보 영화인 007 시리즈 중 ‘옥터퍼시’의 주요 무대로 사용되면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메헤랑가르 성에서 내려다본 조드푸르.

우다이푸르에서 3시간 정도 버스를 타면(50루피 정도) 라낙푸르에 갈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해야 할 이유는 오직 하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자이나교의 사원인 자이푸 사원이다. 오래전 서인도 지역은 서방의 침략을 자주 받았는데, 자이나교도들은 전쟁을 피해 주로 깊은 산속에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자이나교 사원 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는 이 사원은 내부 공간의 변화가 다양하고 대리석 조각이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단 위에 꽉 들어차게 세워진 건물은 거대한 성곽처럼 웅장해 보인다. 내부로 들어가면 크고 작은 돔으로 이루어진 천장과 화려한 장식의 기둥들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또한 밝고 다채로운 내부 공간은 다른 힌두교 사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건물 회랑을 걷다 보면 공간의 변화가 너무나 다양해서 그 구성 솜씨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건축학자 안영배 교수는 이 사원을 힌두교 사원의 첨탑형 시카라와 피라미드형 지붕, 이슬람 건축의 돔 등을 모두 집대성한 인도 건축의 최고 걸작이라 평하기도 했다.

라자스탄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푸시카르다. 푸시카르 호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이 도시는 힌두교의 성지로 천지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손에 들린 연꽃이 지상에 떨어져 호수가 생겼다는 신화를 간직하고 있어 인도 각지에서 수많은 순례자가 찾아 든다. 

그 옛날 위대한 왕의 성은 지금은 호화 호텔로 꾸며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도시 가운데 자리한 호수를 따라 돌다 보면 가트(Ghat)가 나온다. 성스러운 물에 영혼의 때와 마음의 죄를 씻어버리려는 힌두인들이 말없이 의식을 행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조용히 꽃을 물에 띄워 보내고 물에 몸을 담그며 기도를 올린다. 

호수를 나오면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오래됐거나,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숨어 있고,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뛰어다닌다. 릭샤가 이리저리 사람들을 피해 다니고 장작으로 쓸 나뭇가지를 머리에 인 여인들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간다. 인도를 물씬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는 골목이다.

인도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나라다. 수많은 종교와 이해 불능의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 천년 전의 생활방식과 첨단 정보기술(IT)의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 뜨겁고 건조한 사막과 코뿔소와 하마가 살아가는 열대우림이 공존하는 나라가 바로 인도다. 인도의 이런 불가사의함을 느끼고 싶다면 라자스탄 주로 가보길. 메마른 모래바람이 불어대는 황폐한 대지 위에 눈부신 성이 우뚝 서 있는 풍경을 직접 확인해보길. 신기루처럼 보이는 그 풍경은 직접 보는 그 순간에도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실재다.



Plus Info


아시아나항공과 인도항공이 델리까지 직항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타이항공이 방콕을 경유해서 델리로 취항한다. 항공료는 계절에 따라 100만~125만 원 정도. 델리에서 각 도시들은 기차로 연결돼 있어 이용하는 데 어렵지 않다. 야간열차의 침대칸을 이용하면 숙박비도 절감된다. 10~3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으며,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긴 소매 셔츠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라자스탄의 주요 도시들은 관광 도시라 숙소를 찾는 데 어렵지 않다. 다만 숙소의 스타일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옛 궁을 호텔로 개조한 곳이 있는가 하면 아주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까지 도시마다 자리하고 있다. 호텔은 크게 성 내와 성 밖의 호텔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성 안에 있는 호텔들은 위치 때문에 비싸다는 것을 알아두자. 달이라고 불리는 인도식 수프는 삶은 콩에 향신료 마살라를 가미해 만드는데 밥을 먹을 때 섞어서 먹는다. 화덕에 구운 둥근 빵 ‘난’은 얇고 큰 호떡같이 생겼는데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요리를 구경하기 힘든 인도지만 요거트에 절인 닭고기에 향신료를 가미해 구운 탄두리 치킨은 쉽게 만날 수 있다.
글·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기사 출처 : 한국경제매거진>

인도 '분리주의' 자전거폭탄 테러…5명 숨져

26일(현지시간) 인도 동북부 서벵골주(州) 잘파이구리 지역에서 폭탄 테러로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AFP는 "서뱅골주 주도 콜카타에서 북쪽으로 600㎞ 떨어진 자파이구리 지역 학교 인근에서 캄타푸르해방기구(KLO)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전거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서뱅골 경찰서의 아뉴 사르마 경감은 "그들의 설립기념일 이틀 전에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캄타푸르해방기구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설립기념일에 맞춰 테러를 감행한 적 있다. 또 자전거에 폭발물을 묶는 방식은 캄타푸르해방기구가 즐겨쓰는 테러 수법이다.

캄타푸르해방기구는 서벵골주 캄타푸르 지역을 독립시키고자하는 분리주의단체다. 캄타푸르지역은 다즐링 차 생산지, 방글라데시와 부탄 경계지역 등 5개 지역으로 이뤄져 있다.

인도는 1947년 독립 이후 분리주의자들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이번 테러가 발생한 동북부 및 카슈미르 지역은 그 정도가 심해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기사 출처 : 뉴스1>

인도 외교관 가정부 학대?



알몸 수색 논란으로 미국·인도 간 외교 갈등을 촉발한 미 뉴욕 주재 인도 총영사관 부총영사 데비아니 코브라가데(39)에 대해 “가정부를 노예처럼 다뤘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뉴욕포스트는 코브라가데의 가정부였던 산기타 리차드의 가족이 “코브라가데가 매일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산기타를 노예처럼 부렸다”고 주장한 고소 사건이 현재 인도 뉴델리 법원에 계류돼 있다고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자신의 체포를 여성 인권 문제로 제기했던 코브라가데가 정작 여성 가정부의 인권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산기타의 딸도 “코브라가데측이 공권력을 동원해 자신들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7월 미 국무부에 제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이 인도 정부에 유감을 표시하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과 달리, 뉴욕 검찰은 “이번 사건은 미국법 혐의에 대한 수사”라는 강경 입장이다. 

코브라가데는 가정부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이 가정부의 미국 입국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코브라가데가 외교관으로서 면책 특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그를 유엔대표부 참사관으로 발령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코브라가데는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가정부 비자 서류 조작으로 최대 징역 10년, 허위 진술로 최대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번 유엔 발령으로 이미 제기된 혐의까지 면책특권을 소급받기는 어렵지만, 향후 제기될 수 있는 추가 혐의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인도, ′정권교체=경제개혁′ 수식 정답 아니다?

BJP 기대감 과도…모디 극단적 종교성향도 걸림돌
지난 9일 인도 금융시장은 모처럼 호조를 보였다. 인도 종합주가지수 센섹스(SENSEX)는 1.57%나 오른 2만1326.42를 기록했고 루피화 가치도 미 달러화 대비 0.5%나 올라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5월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불안감에 극심한 변동성을 지속해왔던 인도 금융시장이 활짝 웃은 것은 차기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까닭이다. 이날 발표된 인도 4개 지역 지방의회 선거에서 친시장, 친개혁 성향으로 알려진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이 압승을 거두면서 인도의 경제개혁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 심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BJP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하더라고 내년 4월부터 있을 총선에서 다시 승리를 거머쥔다는 보장이 없을 뿐더러, BJP의 차기 총리 후보인 나렌드라 모디 구라자트 주자사 또한 극우적 성향으로 개혁을 위한 통합 정책을 제대로 펼쳐낼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티머시 리델 글로벌 시장리서치부문 수석은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을 통해 "우리는 BJP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지방 주의회 선거 승리가 언제나 총선 승리로 직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BJP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이듬해 열린 총선에서는 현 여당인 국민회의당(NCP)에 밀리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BJP가 정권을 잡아도 끊임없이 이어져온 인도 국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례로 올해 급등세를 보인 양파 가격에 현 정부가 비판의 뭇매를 맞고 있지만 과거 BJP도 치솟는 양파 가격을 잡지 못하면서 1998년 선거에서 패배한 전력이 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모디 주자사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 대체적으로 모디에 대한 평가는 다른 정치인보다 친시장, 친개혁적 성향을 지녀 인도 경제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맥쿼리의 니잠 이드리스 채권외환 투자전략 부문 수석은 "모디는 과거 분열을 조장한 과거가 있으며 그가 맡았던 주에서 폭동사태가 발생한 적도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02년 구라자트주의 고드라에서 힌두교도들과 무슬림들의 충돌로 힌두인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모디는 무슬림에 대한 보복을 용인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후 힌두인들의 무차별적 보복이 이어지면서 약 한 달간 1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리델 수석은 "그의 극단적 견해는 다수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며 그가 펼치는 불안정한 정책으로 인도사회가 고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 또한 모디의 이런 힌두 근본주의적 성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해왔다. 지난 2012년 모디를 표지에 내세웠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모디의 사업수완은 좋다. 하지만 인도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Modi meansbusiness, but can he lead India?)"라는 표제로 모디의 적합성에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호(지난 14일 발행) 기사를 통해 정치적 지도자는 경제 외적 부분에도 책임을 져야한다며 모디가 종교적으로 좀 더 유연한 시각을 지닐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JP모건 “해외투자자, 인도 국채로 ‘유턴’”

라잔 RBI총재 경제정책·연준 출구전략으로 채권 리스크 낮아져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도 채권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14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도 채권 순매도세 이후 인도중앙은행(RBI)이 환율·인플레이션 안정화 정책에 적극 나선 결과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인도 국채 규모를 줄여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인도 국채 보유 규모를 9억3200만 달러 늘려 총 250억 달러 규모의 인도국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높은 국채투자 수익률이 인도 시장으로의 자급 유입을 이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인도 10년 물 국채 금리는 이날 기준으로 8.90%에 달한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2.99%)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다.
블룸버그는 내년 달러화로 루피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2014년 말 9.62%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으며 10년 물 국채 금리는 8.40%대로 낮아져 국채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JP모건자산운용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 뒤에는 라구람 라잔 RBI 총재의 정책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라잔 총재는 루피 가치 급락을 막는 동시에 경상수지 적자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RBI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인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고 JP모건은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지난 18일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중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신흥국의 채권에 대한 리스크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린 유동성은 그간 신흥시장에 유입돼 경제성장에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양적완화 축소 전망은 신흥시장에 대한 리스크로 이어져 통화시장은 물론 국채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제프 루이스 JP모간자산운용 해외시장 전략가는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되면서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패닉이 사라졌다”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재 루피 가치는 낮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성탄 전야 인도에서 20대 여성 연쇄 성폭행 당해

성탄 전야에 인도에서 20대 여성이 2차례 연속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20세인 피해자가 24일 인도 남부의 항구도시 카라이칼에서 친구들과 관광을 하던 중 3명의 남성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하고 버려진 뒤 피신하던 중에 또 다른 남성 7명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피해자의 친구들이 가해자들을 발견해 싸움이 벌어지자 지역 주민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지역 경찰 간부는 여성을 구조한 후 신고를 소홀히 한 피해자의 친구 3명을 포함해 10명을 검거했고 4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뉴델리에서 버스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후유증으로 숨진 23세 여성 피해자의 1주기를 이틀 앞두고 알려져 인도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12월 뉴델리에서 여대생이 심야버스를 탔다가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서 후유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성범죄 처벌을 강화했다.

인도 뭄바이 법원은 지난해 11월 20대 스페인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무함마드 바드샤 안사리에게 이날 종신형을 선고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아들 낳게 해주는 ‘다리 5개 소’ 인도서 인기

한국에는 돌하르방, 인도에는 ‘다리 5개 소’가 있다?
최근 인도에서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다리 5개달린 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6일 보도했다.
인도에 사는 한 ‘프라타프’라는 이름의 남성은 올해 생후 3년 된 수송아지를 키우면서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이 송아지는 다른 송아지와 달리 왼쪽 옆구리에 또 하나의 다리가 달린 채 태어났는데, 이것에 영험한 힘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유명해진 것.
특히 2년 전 딸만 넷을 낳은 한 여성이 이 송아지를 어루만지고 이듬해인 지난 2월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 ‘아들을 낳게 해주는 특이한 송아지가 있다’는 말이 퍼지면서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몰려들었다.
송아지가 다리가 5개인 채 태어날 확률이 500만분의 1이라는 이야기까지 전해지자, 이 송아지와 송아지 주인은 더욱 유명해졌다.
주인인 프라타프씨는 “평생 소를 키우며 살았는데, 이렇게 특이한 송아지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아주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송아지의 영험한 힘은 단순히 미신이라 믿기 쉽지만, 실제로 이를 만진 여성 30명이 모두 아들을 낳았다는 게 프라타프씨의 주장이다.
그는 이를 ‘기적의 송아지’라 부르면서, 발굽을 한번 쓰다듬을 때마다 500루피(한화 약 8600원)가량을 받고 있다.
프라타프씨는 “지난 23일에는 33번째로 이 송아지를 만지고 아들을 출산한 산모가 나왔다. 세쌍둥이를 낳았는데 모두 아들이라고 들었다”면서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를 숭배하는 인도 힌두교 전통과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문화 특성상 이 송아지의 뜨거운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펄펄 끓는 기름 맨손으로 휘젓는 인도 튀김달인

인도의 튀김 달인 쁘렘 싱 [사진=유튜브 캡처]
펄펄 끓는 기름을 아무렇지 않게 맨손으로 만지는 인도의 튀김 달인이 인기다.
화제의 주인공은 쁘렘 싱(65)이라는 평범한 중년 남성. 가업을 이어 받아 25년째 튀김 전문점을 운영하는 그는 맹렬하게 끓는 200℃ 기름 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집어넣는 ‘기인’으로 유명하다.
싱의 놀랄만한 기술은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싱은 가게의 인기 메뉴인 커리맛 생선프라이를 끓는 기름에 넣은 뒤 손으로 뒤집는다. 튀김을 꺼낼 때 역시 맨손을 사용한다.
사람들이 놀란 표정을 짓자 싱은 “하루에만 약 100kg 가까이 튀김을 한다”며 “맨손을 쓰지만 25년 동안 단 한 번도 화상을 입지 않았다”며 웃었다. 

화상을 입지 않는 손에 대해 그는 “실수로 손이 끓는 기름 속에 빠진 적이 있다. 놀랍게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다시 손을 넣어도 마찬가지였다. 아마 신이 주신 능력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핌>

뇌수종 여아 수술 성공... 인도에서 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인도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뇌수종으로 정상아보다 머리 크기가 세배나 되는 인도의 한 어린 아이가 여러 차례 수술을 통해 거의 정상에 가까운 머리를 갖게 됐다고 데일리 메일과 데일리 미러 등 영국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뇌수종은 뇌 주위에 뇌 척수액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병으로 아이의 두개골이 부드럽고 유연하기 때문에 뇌척수액의 압력으로 머리 중에서도 특히 앞부분이 커진다.

인도 북동부 마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루마 베굼(2)양은 6개월 전만 해도 뇌수종으로 머리 둘레 크기가 94cm나 돼 똑바로 앉지도 못할 정도였다.

베굼의 아버지는 하루 수입이 2파운드에 불과한 가난한 노동자여서 수술으 꿈도 못꾸는 형편이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베굼을 돕자는 운동이 확산되며 인도의 포티스 메모리얼 병원이 무료 수술에 나섰다. 

지난 4월 병원에 입원해 여러 차례 머리에서 과도한 뇌척수액을 제거하는 수술 끝에 베굼의 머리는 58cm로 줄어들어 지난 8월 퇴원했다.

베굼은 이달 들어 다시 입원해 이전 수술과정에서 재봉합한 뼈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다음달 초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의료진은 베굼의 머리가 계속 큰 상태로 남아 있더라도 목 근육이 머리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어 그녀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포스코, 인도 뭄바이에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준공

포스코는 인도 뭄바이에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인도 뭄바이 인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는 이 공장은 연산 30만t 규모의 무방향 전기강판을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2011년 10월 착공한 이 공장은 포스코가 약 1억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이란, 모든 방향으로 균일한 자기 특성을 나타내는 강판으로 모터와 같은 회전기의 철심 등에 사용되는 고급강재다. 

포스코는 인도 전기강판 공장 준공으로 무방향성 전기강판 내수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휴전협정 철저한 이행 합의

인도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휴전협정의 철저한 이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인도 언론들에 다르면 인도 군사작전국장 비노드 바티아 중장과 파키스탄 군사작전국장 아메르 리아즈 소장은 지난 24일 파키스탄 라호르 인근에 있는 와가 국경검문소에서 2시간 정도 회담해 이렇게 합의했다.

또한 민간인이 부주의로 휴전협정에 따른 휴전선인 통제선(LoC)을 넘으면 해당 민간인의 조속한 귀환을 보장키로 했다.

비노드 바티아 중장과 아메르 리아즈 소장은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앞으로 여단장급 회담 개최 등을 통해 협정을 철저히 이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올 9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개최된 회담에서 군사작전국장 회의 재개 문제를 논의한 후 이뤄졌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각각 독립했지만 두 차례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고 2003년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휴전협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인도 측은 “올해 들어 파키스탄군은 LoC를 250 차례 넘어 인도령 카슈미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아주경제>

삼성전자 인도에 가전 공장

삼성전자가 인도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공장을 건립한다. 

23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에 35억루피(약 600억원)를 투자해 가전제품 공장을 건립하고 평면TV와 세탁기를 생산해 현지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현지에 공장을 건립한 것은 최근 인도 정부가 수입 평면TV 관세를 올렸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수입 평면TV에 36%의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인상된 관세에 대해 부담을 느낀 삼성전자 측이 현지 공장 건립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에도 40억루피(약 686억원)를 투자해 인도에 휴대전화 제조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는 외국 가전 기업들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삼성이 추가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인도 가전공장 증설은 현재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3년 12월 25일 수요일

인도, 美에 ‘알몸수색’ 보복 나서

인도가 자국 주재 미국 영사들의 외교관 면책 특권을 제한하고 나섰다. 최근 미국이 뉴욕 주재 인도 부총영사를 공개 체포한 데 따른 보복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최근 첸나이, 콜카타, 뭄바이, 하이데라바드에 주재하는 미국 영사의 신분증을 모두 반납 받은 뒤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적힌 새 신분증 발급을 진행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인도에 거주하는 미국 영사들은 중대범죄를 저지를 경우 인도 당국에 체포될 수 있다. 데비아니 코브라가데 뉴욕 주재 인도 부총영사가 지난 12일 비자서류 허위기재 등의 혐의로 미 당국에 공개 체포된 뒤 알몸 수색을 받아 양국 간 외교 마찰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내려진 조치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미국 영사에게 발급하는 신분증은 미국에 있는 인도 영사가 소지한 것과 거의 똑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은 인도 정부가 코브라가데를 유엔 대표부로 발령한 것을 지난 23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코브라가데에게 유엔 비자를 발급할지 검토 중이다. 유엔 비자를 받게 되면 외교관 면책 특권이 부여돼 미국에서 형 집행을 피할 수 있어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2013년 12월 24일 화요일

인도, '7년 지체' 이스라엘 미사일 구매 진행 결정

인도 국방부는 수뢰 의혹 사건으로 7년간 지체돼온 이스라엘 바라크-Ⅰ 미사일 구매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24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A.K.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국방구매위원회를 소집, 88억 루피(1천500억원)를 들여 바라크-Ⅰ 미사일 262기를 구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미사일 구매사업은 2006년 당시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과 수실 쿠마르 전 해군참모총장이 이스라엘 미사일 제조업체로부터 미사일 구매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면서 중단됐다. 

국방부의 이번 결정은 수사에 벌여온 인도 수사당국이 최근 이들의 혐의에 대한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들 미사일이 도입되면 인도 항공모함 비라트에 탑재된다.

안토니 장관은 이날 국방구매위 회의에서 심해잠수구조정(DSRV) 2척(150억 루피) 구매사업도 승인했다. 아울러 1천300억 루피를 들여 국내에서 대(對)잠수함전 군함 16척을 건조하는 사업도 승인했다.

심해잠수구조정은 잠수함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승조원을 구출하고 대잠수함전 군함은 수중위협을 탐지해 제거하는 작전을 수행한다.

이번에 승인받은 구매사업이 완료되기까지는 4∼5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측은 설명했다.

주변국인 중국과 국경분쟁을 겪고 파키스탄과는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에 시달리는 인도는 국방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한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인도는 2010년부터 6년간 무기구매에 1천1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인도, 미국의 자국 여성외교관 공개 체포에 반발

인도 정부가 비자서류 조작 혐의로 뉴욕 주재 자국 여성 외교관을 미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체포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전 뉴욕 주재 인도 총영사관 소속인 데비아니 코브라가데 부총영사가 자동차로 자녀 2명을 시내 학교로 데려다준 직후 발생했다. 

미국 당국은 학교 부근의 공개된 장소에서 코브라가데를 체포, 학교 부근 수감시설로 데려간 뒤 수갑을 채우는가 하면 알몸수색에다 DNA 샘플 채취까지 한 뒤 마약 중독자들이 수감된 방에 가둔 것으로 인도 언론이 외교 소식통의 말을 빌려 17일 보도했다.

코브라가데는 변호사의 도움으로 2시간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미국 당국은 지난 6월 일을 그만둔 코브라가데의 인도인 가사도우미가 자신의 미국 입국비자 신청서류를 코브라가데가 조작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체포에 나선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문제의 가사도우미는 이후 귀국한 뒤 잠적했다.

코브라가데의 체포사실을 알게 된 인도 당국은 발끈하고 나섰다.

인도 당국은 비자서류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하면 될 일이지만 미국 당국이 중대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자국의 젊은 여성 외교관을 공개적으로 체포해 모욕감을 준 것은 외교관 신분을 보장하는 빈영사협약을 위반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도 외무부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13일 낸시 파월 인도 주재 미국대사를 청사로 불러들여 항의했다.

지난 16일에는 메이라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과 시브샨카르 메논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자국을 방문 중인 미국 하원의원단의 면담을 거부했다. 코브라가데 체포사건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조지 홀딩 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을 단장으로 하는 의원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후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무장관은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회동 분위기는 어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코브라가데가 빈영사협약에 따른 외교관 면책특권이 없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코브라가데가 공개적으로 모욕받았다는 '진짜 이슈'에 대한 관심을 미국 측이 다른 데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인도 정부는 코브라가데가 중간급 외교관으로서 빈영사협약에 따른 외교관 면책특권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정부가 '영사에 대한 (사법) 절차는 공식 직위에 걸맞게 정중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협약 41조를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버스 성폭행' 피해자부모 "印 아직 문제 많다"

뉴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성폭행' 사건이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일깨웠지만 당국의 성폭행 사건처리와 가해자 처벌에는 아직도 문제가 많다고 피해자 부모가 16일 비판했다.

피해자 부모는 사건발생 1주년인 이날 인도 방송에 출연, '버스 성폭행' 사건 이후 처벌이 강화됐고 경찰의 사건처리 방식이 다소 개선됐지만 느려터진 사법절차 등으로 사건해결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등 문제점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피해자 부모는 또한 딸을 해친 범인 중 한 명이 청소년으로 분류돼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면서 범인이 더 많은 벌을 받도록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피해자 부모는 그러나 "이 사건이 우리뿐만 아니라 인도, 나아가 전 세계를 일깨웠다"면서 "우리는 이날을 기념함으로써 사람들이 영감을 받고 (성범죄 근절) 운동을 이어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델리 '버스 성폭행' 사건은 작년 12월 16일 뉴델리에서 23세 여대생이 버스에서 남성 6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치료를 받다 13일 만에 사망한 사건으로 이후 전국적인 시위를 불러 일으켰으며 당국은 형법개정을 통해 성범죄 처벌을 강화했다.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6명 가운데 1명은 재판을 앞두고 자살했으며 4명은 지난 9월 사형선고를 받았다. 나머지 1명은 범행시점 나이가 18세 미만으로 판정돼 교정시설 3년 구금형을 받았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아시아 부자들 잡아라"…크리스티 中 이어 인도 진출

다음주 뭄바이서 첫 국제 경매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인도에 진출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오는 19일 뭄바이의 타지마할팰리스호텔에서 국제 경매를 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인도에서 국제 경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에서 거래될 작품은 83점으로, 람 쿠마르와 하이데르 라자 등 인도 유명 작가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인도 현대미술의 1세대 작가로 알려진 톄브 메타가 인도 여신이 악마 소를 격퇴하는 모습을 묘사한 '마히샤수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는 이 작품의 낙찰 가격으로 120만∼152만 달러를 예상했다. 

CNBC는 크리스티가 아시아 부유층의 고가 예술품 수요 확대에 맞춰 인도에 진출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티는 인도에 앞서 지난 9월 중국에서 경매를 개최해 성과를 얻었고 경쟁사인 소더비도 이달 초 중국에서 경매를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 규모는 아시아 3위이고 지난해 61명이었던 인도의 억만장자는 올해 65명으로 늘어났다. 

크리스티의 성장시장 담당 책임자인 폴 휴위트는 "전략적으로 인도는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던 문제를 의미하는 '방안의 코끼리' 같은 시장"이라면서 "중국에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인도에도 진출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최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의 인도 진출 시기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인도 루피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도 현지 미술 시장의 소비 심리가 좋지 않다고 CNBC는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성폭행 희생자를 위한 촛불 집회


여성들이 14일(현지 시간) 인도 아흐메다바드에서 지난해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숨진 여성을 추모하고 있다. 

지난해 23세 여성이 뉴델리의 버스 안에서 성폭행과 폭행을 당하고 거리에 버려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주 후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폭행범 중 4명은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미성년범 1명은 소년원 구금형을 받았다.
<기사 출처 : 로이터>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인도 판권 계약 체결

메디포스트 (대표 양윤선)는 인도의 제약사 알켐(Alkem)사(社)와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판권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인도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카티스템’의 인도 독점 판매권 및 유통권을 알켐사에 양도했으며, 제품 판매료 외에 별도 판권료(라이선스료)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받게 된다. 또한 이번 계약에서 알켐사는 인도에서의 ‘카티스템’ 임상시험과 허가 등을 책임지고 진행하기로 했다.

메디포스트는 앞으로 3~4년 내에 현지 임상시험과 인도 의약품통제국(DCGI) 허가 절차 등을 거쳐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누적 수출가 기준으로 시판 후 10년간 적어도 총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장영 메디포스트 사업개발본부장(전무)은 “인도는 중국과 함께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이번에 훌륭한 파트너를 만남으로써 임상시험과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티스템’이 인도 관절염 환자들의 고통을 치유해 줄 혁신적인 신약으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의 ‘카티스템’ 공급은 메디포스트가 서울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설에서 원료의약품 형태로 생산해 인도에 보내고, 이를 알켐사의 뭄바이 현지 시설에서 완제품으로 제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인도, 저성장ㆍ고인플레로 이중고

성장 위축ㆍ인플레 심화, 모두 예상 밖
중앙은행장 "매우 불편하다"…내주 금리 추가 인상할지 주목

인도가 예상 외의 경기 둔화와 인플레 가중이란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이후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인도 중앙은행이 더 움직일지가 주목된다. 

인도준비은행(RBI)은 오는 18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예상보다 더 높은 11.24%에 달한 심각한 인플레 때문에 RBI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인도의 기본 금리는 현재 7.75%이다. 

인도 당국은 12일 지난 10월 산업 생산이 연율 기준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4개월째 하락하면서 올 들어 2번째로 저조했다. 전문가들은 10월에 생산이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소비자 인플레는 지난달 11.24%로 9개월 사이 최고치를 보였다. 

캐피털 마켓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왔지만, 산업 생산과 인플레가 이처럼 예상보다 더 암울해지면서 인도 경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라구람 라잔 RBI 총재도 12일 "인플레 지표가 매우 불편하다"면서 "성장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안된다"고 말해 통화 정책을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라잔은 오는 16일 나오는 도매 물가 지수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내년 3월로 끝나는 현 회계연도에 5%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10년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P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2014회계연도에도 같은 수준이 예상된다고 앞서 전망했으나 실물 경제 전문가 대부분은 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인도 루피화 약세를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수출이 얼마나 호조를 보이느냐가 경제 회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인구 12억 명의 내수 시장에 경제를 크게 의존해왔다. 

인도 신용평가기관인 크리실의 다르마키르티 조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I가 고인플레와 저성장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라면서 따라서 내주 통화정책회의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IT 대신 제조업 키워라" 인도에 산업개혁 훈수

황야성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9%대에서 올해 4%대로 추락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세계 경제는 1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인 '용(중국)'과 '코끼리(인도)' 덕에 파국을 피할 수 있었다. 중국도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인도와 달리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내년 총선을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돼야 하는 '휘청거리는 코끼리' 인도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출처: 블룸버그>
중국 출신 인도 전문가인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황야성(黃亞生) 교수(사진)는 인도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IT·소프트웨어 산업에 기대 성장해온 인도 경제의 기존 판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최근 '다시 보는 인도(Reimagining India)'라는 제목의 책 한 권을 내놓았다. 학계 전문가, 기업인, 언론인은 물론 댄서, 식당 경영자, 체스선수 등 많은 사람이 나름대로 인도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이다. 60개의 글 가운데 하나는 황 교수가 쓴 것이다.

'다시 보는 인도'는 인도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지위를 회복하고 있지만 과연 낙관적으로만 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담긴 책이다. 제목 그대로 인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황 교수는 인도의 노동시장 개혁이 중요한 열쇠라고 지적했다. 12억 인구 모두가 IT·소프트웨어 분야에만 종사할 수 없으며 여성, 농촌 출신들도 일할 수 있는 제조업·서비스업 분야까지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황 교수의 논리다. 특정 산업에 치우치면 인도의 모든 가능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비숙련 인력을 위해 제조업·서비스업 발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의 노동시장 규제가 IT나 소프트웨어 일자리에 별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가장 필요한 제조업 일자리만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인도 정부가 건강·교육 등 사회 분야에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세금은 더 거둬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세금을 충분히 걷지 못해 정부가 교육·건강 부문에 투자할 여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인도가 성장률 5~6%를 달성해야 탄탄하게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태생인 황 교수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싶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1985년 하버드 대학 행정학부 과정을 마쳤다. 1991년에는 하버드 대학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미시간 대학과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한 바 있는 황 교수는 현재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중국연구소와 인도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소장까지 맡고 있다.

세계은행 컨설턴트로도 활동한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이코노미스트, 비즈니스월드 등 유력 매체에 많은 글을 쓰고 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