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취업시장에서 가짜 이력서가 넘쳐나 기업 인사관리자들이 검증 작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구직자들은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격증 위조, 경력 조작, 유령회사 설립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인도의 이력 검증 전문 회사인 오스브리지에 따르면 2012~2013년 구직자 5명 중 1명은 이력서상에 허위사실을 기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기업들의 자신감 하락과 높은 이자율로 인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기업들은 이력 검증 전문 회사에 의뢰하는 방법으로 '가짜 이력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검증 회사들은 구직자들이 제출한 자격증이나 학위증의 발행 기관을 직접 찾아가 기록을 확인하는 식으로 조작 여부를 확인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리조스'사는 실제로 사업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돈을 받고 구직자들에게 허위 경력증명서만 발급해 준 유령회사 1500개의 목록을 구축했다.
리조스 관계자는 "이력 조작으로 입사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면 조작, 과장된 이력서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평균적으로 10~15퍼센트의 가짜 이력서가 발견된다"고 밝혔다.
구직자 이력 검증은 2000년대 이후 인도의 IT분야가 급성장하면서 들어온 외국계 기업들에 의해 시작됐다. 외국계 기업들이 통상 아웃소싱으로 인력을 구하면서 구직자들의 신원과 이력 확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인도 내 '구직자 이력검증회사 협회'는 현재 시장 규모를 3200만 달러(약 340억 원) 정도로 예상하면서 시장이 계속 팽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IT기업의 인사 관리자인 M.아스와티는 "같은 기회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조작은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라고 말했다.
아스와티는 "이력서를 조작하는 사람들은 주로 입사 장벽이 낮은 직업들을 선택한다. 좋은 자리들은 검증 작업을 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스브리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관리자급 채용 과정에서도 8%가 거짓 이력 기재로 입사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출처 :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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