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도 뉴델리 총리공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왼쪽에서 4번째)가 재계 인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인도 총리 주재 경제인 회동서 의견 팽팽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8일 뉴델리 총리 공관으로 재계 주요 인사 20여 명을 초청해 최근 중국발 경제 쇼크에 대한 대책과 경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독려했지만, 경제인들은 정부가 금리를 낮추고 더 적극적인 개혁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인도 PTI 통신은 전했다.
모디 총리는 "기업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투자로 국가건설에 이바지해달라"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아룬 자이틀레이 재무장관도 "최근의 충격이 인도 경제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면서 "(위기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요츠나 수리 인도상공회의소(FICCI) 회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자본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에 금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ASSOCHAM) 회장인 라나 카푸르 예스은행 최고경영자는 현재 7.25%인 기준 금리를 내년 3월까지 0.75∼1.25%포인트 낮춰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카푸르 회장은 루피화 평가절하가 필요하며 중국산 제품의 덤핑을 막기 위한 적절한 관세를 부과하라는 등 모두 12가지 요구안을 모디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날 회동에는 사이러스 미스트리 타타그룹 회장,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어스그룹 회장, 쿠마르 만갈람 비를라 아디티아비를라그룹 회장 등 인도 주요 대기업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도 함께했다.
인도는 올해 1분기 7.5%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7.0%로 성장 폭이 줄었다.
인도 증시 센섹스 지수는 중국발 경제쇼크의 영향으로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2만 4천 포인트대로 떨어졌다가 8일 소폭 상승해 2만 5천 선을 회복했다.
모디 총리가 지난 5월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노동법, 토지수용법, 부가가치세법 개정도 야당과 이해관계인의 반발에 부딪혀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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