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예멘 호데이다 항구에서 자국민과 외국인의 철수를 지원하고 있는 인도 해군 함정(EPA=연합뉴스)
인도가 시아파 반군의 정부 전복과 아랍국가의 공습으로 혼란에 빠진 예멘에서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적극적으로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시에드 악바루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25개국 국민 200명 이상이 인도의 노력으로 (예멘에서 대피해) 고국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고 있다"고 외교부 홈페이지에 밝혔다.
악바루딘 대변인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도 인접국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지금까지 26개국이 인도에 자국민 철수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달 말 아랍권 국가 10개국이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에 공습을 시작하자 민간 항공기와 공군 수송기, 해군 함정을 동원해 예멘에 있는 자국민 4천여 명의 철수를 시작해 지금까지 3천여 명을 대피시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예멘에서 이뤄지는 대피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치하하며 "인도가 다른 나라 국민도 구출하고 있어 기쁘다"는 글을 남겼다.
인도가 예멘에서 타국민 철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인도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인도양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구축을 내세우며 인도양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도 지난 4일 해군 함정을 이용해 파키스탄, 이탈리아, 독일, 영국, 캐나다 등 10개국 국민 225명의 예멘 철수를 지원했다.
러시아 역시 자국 항공기로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 이라크 등 국민을 예멘에서 대피시켰다며 외국인 대피에 다른 나라의 동참을 호소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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