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6일 목요일

"인도, 일본 자위대 구난비행정 US2 구입 방침"


물위로 내려앉기를 시도하는 US2(AP=연합뉴스DB)

인도 국방부가 일본 해상자위대의 구난비행정 'US2'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 구난비행정 등 다른 후보와 비교·검토한 결과US2가 높은 파도에도 물 위로 날아오르거나 내려앉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으며 조만간 국방조달위원회를 열어 도입 구상을 정식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인도 국방부 고관이 밝혔다.

인도는 US2를 우선 몇 대 도입해 사용하고서 최종적으로는 10여 대까지 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가 US2를 수입하면 이는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작년 4월 각의 결정한 것에 따른 본격적인 수출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미국에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2(PAC2) 부품의 수출을 허용했으며 완제품 수출을 허용하는 것은 US2가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인도에 방위 장비를 수출하는 것에는 단순한 경제적 거래를 넘어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인도 힌두교단체 지도자, 테레사 수녀 폄하 논란

인도 여당의 모체이자 사상적 기반인 힌두민족주의 단체 민족봉사단(RSS) 대표가 테레사 수녀의 봉사를 "기독교도로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깎아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모한 바그와트 RSS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라자스탄 주의 고아원을 찾아 "테레사 수녀의 봉사는 자신이 돌본 이들이 기독교도가 되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며 "봉사를 내세워 개종이 이뤄진다면 그러한 봉사는 낮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인도PTI 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는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구자라트 주 부대표 등 여러 BJP관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단 대변인 수니타 쿠마르는 "테레사 수녀의 유일한 동기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었다며 "나는 시크교도지만 테레사 수녀와 함께 지내는 동안 어떤 개종 시도도 경험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최근 델리 주 선거에서 압승한 보통사람당(AAP)의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 총리는 "테레사 수녀는 고귀한 영혼의 소유자"라며 "제발 가만히 내버려 두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은 "테레사 수녀를 이런 식으로 모욕해서는 안된다"며 여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번 논란으로 힌두교 편향 이미지를 없애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또다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모디 총리는 뉴델리에서 가톨릭 성당이 잇따라 공격당하고 지난달 자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인도의 종교 자유 문제를 지적하자 최근 가톨릭 행사에 참여해 "타인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종교 단체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소수 종교 보호를 강조한 바 있다.

알바니아계 부모에게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18세이던 1929년 인도에 들어와 1950년 콜카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했으며 199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빈민구호활동에 힘썼다.

그는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사후 6년 뒤인 2003년 가톨릭 성인 이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선포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인도 모디 총리 비판한 석학, 대학 총장 사퇴 외압설


ㆍ노벨경제학상 아마티아 센
ㆍ정부, 연임안 허가 안 해
ㆍ“정권에 깊은 슬픔” 사의

인도가 낳은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아마티아 센(사진)이 석연찮은 이유로 갑작스럽게 대학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인도 총선 당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 성향을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모디 정권이 눈엣가시인 그를 쫓아내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3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 NDTV 등에 따르면 센은 지난 19일 “이 정권은 내가 계속 총장직을 수행하길 원치 않고 있다”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란다 대학은 6~7세기 인도 최대의 불교대학이었지만 힌두교의 박해로 불에 타 수백년간 방치됐다.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지난해 800년 만에 문을 다시 연 이 대학은 세계적 석학인 센을 초대 총장으로 초빙했다.

오는 7월 총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대학 이사회는 지난달 만장일치로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총장 임명권을 가진 정부가 한 달 넘게 허가를 내주지 않자 결국 센은 사퇴를 결심했다. 그는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대학 운영 방침에까지 압력을 넣는 정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가 논란이 되자 당국은 “대학 측이 승인 요청안을 늦게 보내 아직 검토하지 못했을 뿐 외압설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대학 이사회는 “한 달 전에 요청안을 보냈다”고 반박했다.

199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센은 빈곤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경제학의 틀을 완성시켜 ‘경제학의 양심’이라 불린다. 그는 지난해 총선 당시 “모디가 총리가 되면 무슬림 등 소수집단에 대한 박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그를 찍어선 안된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모디는 2002년 구자라트주 총리 시절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무슬림 학살을 방조한 인물”이라며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그 사건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는 집권 전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며 비판을 무마했으나, 센의 우려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모디는 총리로 취임하자마자 첫 방문지를 힌두교 성지 바라나시로 잡으며 힌두 민족주의 색깔을 드러냈다. 중앙정부 공용어를 힌디어로 바꾸려다 거센 반발에 물러서기도 했다. 12억 인도 인구 중 힌디어 사용자는 41%에 불과하며 정부 공식 언어로는 주로 영어를 써왔다. 

인도는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이지만 무슬림도 13%에 이르며 여러 소수종교가 있다. 힌두 극단세력의 소수집단 공격은 인도의 고질적인 문제다. 특히 모디 총리 취임 이후 힌두 급진주의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모디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의 모체 격인 힌두 극우단체 민족봉사단(RSS)은 “무슬림과 기독교도들을 ‘해방’시켜주겠다”면서 강제 개종을 시도해 논란을 빚었다. 모디가 이를 방치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5년 2월 21일 토요일

"인도 대기오염으로 6억6천만명 수명 3년 단축"


뉴델리 쓰레기 폐기장의 넝마주이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의 수명이 3년 단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대 마이클 그린스톤 교수와 하버드 및 예일 대학의 환경경제학자들이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 걸친 오염 탓에 전체인구의 절반이 넘는 6억6천만 명의 수명이 최소 3.2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인의 수명 단축 시간은 총 21억 년에 이른다. 

또 전체 인구 12억 명 중 99.5%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하다고 보는 기준 이상으로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 

이 연구는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수준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2012년 위성도시 자료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보다 매우 낮게 평가된 수치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인도는 화석연료에 의존해 경제발전을 추진하면서 시골 지역도 공장과 쓰레기 소각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하지만, 일부 도시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골 지역에 공기 질 측정 장치를 설치해 놓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WHO가 꼽은 최악의 오염 도시 20위에서 1위의 불명예를 차지한 뉴델리를 비롯해 13개 도시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대기업 간부들, 정부 문서 빼내다 체포돼

인도에서 에너지 분야 대기업들이 정부 기밀문서를 빼내다가 적발됐다.

인도 경찰은 연방 석유부의 기밀문서를 빼낸 혐의로 릴라이언스 산업, 아닐 디루바이 암바니 그룹, 에사르 그룹, 주빌런트 에너지, 케언 인디아 등 5개 에너지 대기업 간부 5명을 20일 밤 체포했다고 인도 NDTV가 21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석유부 전·현직 직원과 컨설팅 업체 직원 등 7명을 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석유부 직원 등은 신분증과 열쇠를 복사해 야간에 부처 고위 간부의 사무실에 들어가 기밀 서류를 복사한 뒤 이들 기업에 돈을 받고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석유부에서 빼낸 서류에는 이달 말 발표될 예산안 관련 자료, 유전·가스전 개발 자료, 스리랑카 등 외국 협력 자료 등이 포함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기업들은 이렇게 입수한 문서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입찰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경찰을 관할하는 내무부의 라지나트 싱 장관은 이날 문서유출 관련자들을 가능한 한 가장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석유부뿐만 아니라 석탄부, 전력부, 국방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부부, 애완 원숭이에 전 재산 상속한 까닭은

인도의 한 부부가 전 재산을 애완 원숭이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州)에 사는 이 부부는 자신들의 집을 비롯한 모든 재산을 애완 원숭이 '춘문'(Chunmun)에게 상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힌두교 신자인 남편 브리제시 스리바스타바와 이슬람교 신자인 아내 사비스타는 종교 간 결혼을 탐탁지 않아 하는 가족들과 멀어졌고 슬하에 자녀도 없다.

남편은 밀가루 공장에다 케이블망 회사를 보유한 '알부자'고 부인은 변호사다.

사비스타는 2005년 길거리 예술가가 막대기로 춘문을 때리는 것을 보고 당시 생후 한 달 된 춘문을 사와 아들처럼 키웠다고 말했다.

부부는 원숭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집에 레일을 설치했고, 2010년에는 춘문을 '결혼시키고' 이들 커플이 살도록 에어컨 딸린 방까지 마련해 줬다.

춘문에게 물려줄 구체적인 재산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은행 계좌에는 수백만 루피(100만 루피는 약 1천700만원)의 예금이 있다고 부부는 전했다.

부부는 또 원숭이 구출과 보호센터 건립을 위한 자금도 모으기 시작했다.

사비스타는 "인도 사람들은 동물에 관심을 갖지 않지만 나는 동물도 사람과 똑같다고 느낀다"며 "그들도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서 나이지리아 여성 집단성폭행 당해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35살의 나이지리아 여성이 운행 중인 차량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21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이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20일 뉴델리 동쪽 도로요금소 부근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네 명의 남성이 도시 남쪽의 한 쇼핑센터 바깥에서 피해자를 차량에 태워 성폭행하고 차량 밖으로 내던졌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나이가 25∼30살인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며 "혐의 입증을 위한 의학적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요금소 부근에서 피해자가 차량 바깥으로 내동댕이쳐지는 장면이 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차량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현지 방송은 피해자가 관광객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에선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잦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불교 순례지인 보드가야 인근에서 관광 가이드를 자처한 5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2012년 뉴델리에서는 인도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숨져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성폭행 처벌이 강화됐지만 유사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2월 18일 수요일

인도 신종플루 사망자 600명 넘어…타미플루 사재기도


10일(현지시간)인도 보팔의 정부 운영 병원에서 신종플루 의심환자들이 줄을 서 있다.(EPA=연합뉴스)

인도에서 최근 '신종플루'(H1N1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이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만 600명을 넘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올해 들어 17일까지 H1N1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9천311명이고 이 가운데 63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인도 NDTV가 18일 보도했다.

최근 3일간 사망자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염자 수는 H1N1이 세계적으로 유행한 2009∼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사망자 수는 지난해 1년 동안 인도에서 이 바이러스로 사망한 218명의 3배 가까이 된다.

주별로는 북서부 라자스탄 주에서 3천302명이 감염, 183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다.

1천700여 명의 감염자가 나온 뉴델리에서는 N-95 방역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가 급증하고 치료약 타미플루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10일(현지시간)인도 보팔의 정부 운영 병원에 신종플루 의심환자들이 도착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뉴델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조긴더 싱은 "올해 들어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의 성분명) 판매가 200% 이상 증가했다"며 "알약은 충분하지만, 어린이용 시럽은 재고가 부족하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보건 당국은 사재기로 정작 필요한 환자가 치료약을 구하지 못하는 것을 우려해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오셀타미비르를 판매하지 말라고 약국에 권고했다.

'돼지독감'(swine flu)이라고도 불리는 신종플루는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감지돼 이듬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세계보건기구 추산 1만 8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인도에서도 당시 2년간 2천744명이 숨졌다.

하지만, H1N1은 이후 독감 백신에 포함됐고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일종으로 관리됐기에 더는 '신종'은 아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모디 인도총리, 논란의 '1700만원 정장' 자선경매 내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지난달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AFP=News1
세계 극빈층의 3분의 1이 모여 있는 국가에서 총리가 자신의 이름을 새긴 1700만원짜리 옷을 입는 것은 결국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수놓은 정장을 입었다가 비난을 받았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해당 정장을 자선경매에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색 세로 줄무늬가 있는 이 맞춤 정장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모디 총리의 이름인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라는 글자가 줄무늬 형태로 새겨져 있다.

모디 총리가 지난달 25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입었던 정장을 가까이서 보면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라는 수가 놓여 있다. © AFP=News1모디 총리는 지난달 25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이 옷을 입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대부분의 국민이 빈곤 계층인 나라에서 총리만 다른 세상에 산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야당인 국민회의당의 라훌 간디 부총재는 그의 정장 가격이 100만 루피(약 1776만원)라며 "모디 총리는 옷보다 인도의 빈곤계층을 위해 자신의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 극빈층의 약 3분의 1이 인도에서 살고 있다. 아울러 인도는 어린이 건강상태 등 여러 사회 지표에서도 기준치보다 뒤쳐져 있다.

작년 선거에서 겸손하고 소박한 이미지로 많은 지지를 얻었던 모디 총리는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적 이미지에 커다란 손상을 입어야 했다.

지난 7일 수도 델리 주 의회 선거에서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전체 70개 의석 가운데 겨우 3석을 얻으며 대패한 것도 정장 논란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한편, 해당 정장을 판매하는 자선경매는 18일부터 사흘 간 이어지며 판매 수익은 갠지스 강 정화를 위해 쓰이게 된다. 인도 정부는 최소한 300만 루피(약 5328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2월 17일 화요일

'갑질 끝판왕' 인도갑부…"행동 굼뜨다" 경비원 차로 밀어죽여


인도의 백만장자 무하마드 니샴과 그가 경비원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허머. © News1
주차장 차단기를 빨리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죽여 '갑질의 끝판왕'을 보여줬던 인도 백만장자가 기소됐다.

9살 아들이 운전을 하도록 시켜도 처벌을 받지 않았던 ‘슈퍼갑’이 이번에는 죄값을 치르게 될 지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백만장자 사업가 무하마드 니샴(39)은 16일(현지시간) 아파트 경비 찬다라보스(50)를 자신의 허머 SUV차량으로 들이받아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허머는 미군 전투용 차량 험비를 민간용으로 개조한 모델이다.

트리수르 경찰은 "찬다라보스가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버티다가 오늘 병원에서 사망했다. 니샴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켈라라주(州) 트리수르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찬다라보스는 지난달 29일 야간당직을 서던 중 니샴에게 변을 당했다.

찬다라보스는 사건 당일 니샴의 차가 아파트 현관의 주차장 차단기로 들어오자 차량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약간 지체되자 니샴은 차에서 튀어나와 찬다라보스를 밀치며 화를 냈다.

다시 차로 돌아간 니샴은 찬다라보스를 향해 그대로 차를 몰아붙였다. 차량에 끌린 찬다라보스는 주변 분수대 벽과 차량 사이에 끼어 가슴과 왼쪽 팔 등이 골절되는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찬다라보스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주만인 16일 끝내 사망했다.

니샴은 찬다라보스 살인 혐의 외에도 마약 투약 등 십여 가지의 추가 범죄 혐의도 받고 있다.

그 중에는 지난 2013년 9살 생일을 맞은 자신의 아들에게 페라리 스포츠카를 운전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당시 니샴은 아들이 운전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지역 경찰과 유착 관계를 유지해온 니샴은 그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이번 살인 사건은 몇몇 국회의원들이 찬다라보스의 가족들을 설득한 끝에 기소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다.

'비디'라는 상표의 담배 공장을 운영하는 니샴은 중동에서도 호텔과 보석 사업을 크게하는 갑부이다.

아울러 벤틀리, 롤스로이스, 페라리, 재규어 등을 소유한 자동차 애호가로도 알려져 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2월 14일 토요일

美경찰, 영어 못하는 인도인 과잉 진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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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뉴스화면 캡처
미국 경찰이 영어를 못해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인도인에게 무력을 행사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은 "아들 집을 방문한 인도인 수레시바이 파텔(57) 씨가 지난 6일 앨라배마주 매디슨 거리에서 미국 경찰에게 무력 제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수상한 사람이 배회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파텔 씨의 몸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파텔 씨가 저항하자 경찰은 파텔 씨의 팔을 꺾고 땅에 쓰러뜨리는 등 무력을 행사했다.

경찰의 무력 진압에 목을 심하게 다친 파텔 씨는 부분 신체 마비에 걸렸고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텔 씨의 아들 치라그 씨는 "경찰이 왔을 때 아버지는 '나는 영어를 못한다. 인도인이다'라고 말 했고, 내 집 주소를 보여주기까지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건 이후 치라그 씨는 매디슨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경찰 당국은 가해 경찰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으나 과잉 진압 논란은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