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3일 금요일

인도 군 당국, 에베레스트 대청소 나서


Nepal Everest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 물품을 공급하고 돌아오는 야크 캐러밴(AP=연합뉴스)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산이 각국 등반대가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자 인도군이 현지에 전문요원들을 파견해 '대청소'에 나선다. 

산악 전문요원 34명으로 구성된 인도군 등반대는 4일 네팔 카트만두로 출발해 다음 달 중순 현지 셰르파와 함께 두 팀으로 나눠 에베레스트(8천848m)와 로체(8천516m)에 올라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고 CNN 등이 3일 보도했다.

등반대는 해발 6천m 이상에서 정상에 이르는 구간에 버려진 공기통, 텐트, 캔 등 4천㎏의 쓰레기를 수거해 베이스캠프로 옮길 계획이다.

베이스캠프에서 산 아래로 쓰레기를 옮기는 것은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1965년 인도군 소속 M.S. 콜리가 이끈 등반대가 인도팀으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한 지 50주년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등반대장을 맡은 란비르 싱 잠발 소령은 "안타깝게도 에베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으로도 불린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클린 인디아'를 세계 곳곳에서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에베레스트는 뉴질랜드 출신의 에드먼드 힐러리가 1953년 최초로 등정한 이후 60여 년간 4천여 명이 정상 등정에 나서면서 50여t의 쓰레기가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네팔 정부는 이달부터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이상을 오르는 모든 등반자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8㎏의 쓰레기를 수거해 오도록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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