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인도령 카슈미르서 총격전…6명 사망 2명 부상

카슈미르의 무슬림들이 인도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한 군인의 장례식을 진행하고 있다. © AFP=뉴스1
인도와 파키스탄의 오랜 분쟁 지역이자 양국 경계에 있는 카슈미르에서 13일(현지 시간) 총격전이 발생해 인도 정부군 2명과 무장대원 4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스리나가르에서 북서부로 130km 떨어진 인도령 카슈미르 마르사리에서 12일부터 16시간동안 총격전이 이어져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인도 국방부는 "사망한 6명 중 2명은 정부군, 나머지 4명은 테러범"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격전은 정부군 대다수가 인근 폐가옥에 무장 대원이 급습했다는 제보를 받고 떠났을 때 발생해 피해 규모가 커졌다. 이날 총격을 일으킨 총격범의 신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주일 전에도 반군 8명이 이 지역에서 인도 정부군과 총격을 벌인 끝에 사망했다. 

1947년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각각 분리 독립됐다. 이후 인도는 파키스탄령인 북부 카슈미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양측의 분쟁이 격화됐다. 62년에는 중국이 이 지역을 침공하면서 현재 카슈미르는 인도, 파키스탄, 중국령으로 구분된다. 1989년 이래 카슈미르에서 영토 분쟁에 가담한 인도 군인만 50만 명에 이른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2월 10일 수요일

인도는 왜 페이스북 무료 인터넷을 거부했나

인도 통신규제위원회(TRAI)는 지난 8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이 추진하고 있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닷오아르지의 인도 내 서비스 개시를 최종 거절했다. 그간 막대한 광고 비용을 쏟아부었던 페이스북은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9일 공식 성명을 내고 인도 정책 당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페이스북의 무료 인터넷 '프리 베이직스'의 인도 광고.(출처 : BER)

그간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아르지의 ‘프리 베이직 앱’을 인도에 제공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정책 당국은 물론 인도 내 통신사들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해 9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페이스북을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의 프리 베이직 앱 서비스 계획은 큰 문제 없이 채택되는 듯했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도 저개발국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를 놓칠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인도 내에서 ‘망중립성’과 통신 주권 논의가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페이스북 인터넷닷오아르지를 인도 규제 당국이 거절한 명분은 망중립성이었다.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가격 차별화 정책은 망중립성에 위배되므로 그것이 무료라 할지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31일 인도 최고의 인재 요람 인도공과대(IIT)와 인도과학원(IISC) 교수 140여명이 발표한 공동입장문은 결정타였다. 이들 140여명의 교수들은 입장문에서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 앱의 3가지 결함을 지적하며 규제 당국이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글 문서로도 공개된 이 입장문에는 페이스북이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앱을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문제뿐 아니라 인도 사용자들의 주요 데이터를 복호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페이스북을 인도에 기본 식량을 보급하려는 초콜릿 기업에 비유한 뒤 “인도에 기본 식량을 공급하겠다면서 식량의 종류를 결정할 통제권을 자신들이 갖겠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시민들이 무선으로 접속하게 될 기본 인터넷 서비스가 민간 기업, 그것도 해외 기업이 결정하는 건 분명하게 지적돼야 할 불합리한 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도 통신규제위원회는 이 같은 여론을 감안해 지난 8일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요금 차별화 금지 규제’를 공표하면서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하루 뒤인 지난 9일 람 셰왁 셰르마 인도 통신규제위원회 의장은 <인디안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오픈 표준, 오픈소스 기술, 오픈 소프트웨어 코드를 이용해 편향없는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기술에 인질로 붙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인도 정부는 특정 민간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무료 인터넷 제공이 가능한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없는 것보단 낫다’(better than nothing)라는 논리로 인터넷닷오아르지의 인도 개시를 추진해왔던 페이스북은 전략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인도는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 12억명 가운데 33%인 4억명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8억명 이상은 인터넷에 접속조차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 무료로 페이스북을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경우 페이스북의 사용자 증가 속도는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기사 출처 : 블로터>

2016년 1월 3일 일요일

인도 공군기지서 무장세력과 이틀째 교전…11명 사망


3일(현지시간) 인도 파탄코트 공군기지 앞에 인도 군인이 서 있다.(AFP=연합뉴스)
파키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인도 공군기지 공격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에 따르면 파키스탄 접경지대인 인도 북부 펀자브 주 파탄코트 공군기지가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고위급 장교를 포함해 군인 7명이 숨졌다.

무장괴한도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외에 2명이 공군기지에 잠입해 인도군과 여전히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파탄코트 경찰서장은 "아직 공군기지 안에 무장대원 한두 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간간이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지에 잠입한 무장대원 2명 중 1명이 이날 추가로 사살됐다는 현지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 대원으로 추정되는 이들 무장괴한들은 인도 군복을 입고 전날 탈취한 인도 경찰차를 이용해 기지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1년 만에 앙숙인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벌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인도 뉴델리 대기오염으로 매년 1만~3만명 사망

대기오염 상황이 세계 최악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대기오염을 원인으로 하는 폐질환 등에 걸려 숨지는 사람이 연간 1만~3만명에 달한다고 PTI 통신 등이 31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인도 공적조사기관 과학환경센터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때로는 숨쉬기조차 어려운 뉴델리에서 대기오염 탓에 매년 이같이 많은 수자의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경제성장으로 급증하는 차량의 배기가스에 더해 화력발전을 위한 석탄사용량 증가, 도시 주변의 야외 음식조리 등이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보면 작년 뉴델리 시내의 초미세먼지 PM2.5 연간 평균농도는 전 세계 1600개 도시 중 가장 나쁜 1㎥당 153㎍에 달했다.

이는 최근 들어 극심한 스모그로 불편을 겪는 중국 수도 베이징의 1㎥당 56㎍보다 2.7배나 높은 수치다.

대기 이동이 심하지 않은 겨울철 뉴델리 곳곳은 짙은 회백색 스모그로 뒤덮이고 있으며 지난 23일에는 PM2.5 농도가 1㎥당 400㎍까지 치솟은 지역도 속출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소고기 먹었다' 소문에 맞아죽은 인도男, 알고보니 염소고기


인도에서 소고기를 먹었다는 소문에 구타 당한 아클라크의 어머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소고기를 먹었다는 소문에 힌두교 주민들에게 맞아죽은 인도의 이슬람교도 남성이 알고 봤더니 소고기가 아닌 염소고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발생한 무함마드 아클라크(50) 사망 사건을 조사한 우타르프라데시 주는 초기 보고서에서 아클라크의 집에 있던 고기를 감식한 결과 염소류의 고기인 것으로 결론 지었다며,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클라크는 마을에서 사라진 송아지를 도축해 먹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집으로 몰려온 힌두교 주민 100여명에게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몽둥이 등으로 맞아 숨졌다. 당시 가족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았다며, 냉장고에 친척에게서 받은 양고기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 결과로 인도의 엄격한 소고기 규제와 강경 힌두민족주의의 부상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인도 염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에서는 힌두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국민당(BJP)이 집권한 이후 소고기 도축이나 판매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

이번에 아클라크 사망으로 체포된 주민 15명 가운데에도 BJP 당직자의 아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아 비판을 받다가 2주가 지난 후에야 "슬프고 바람직하지 않은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인도 첸나이 폭우 이재민 170만명 넘어…한국기업·교민도 피해


7일 인도 첸나이에서 한 소년이 물에 젖은 책을 널어 말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주 정부 347명 사망 발표…언론 "사망자 500명 넘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 최근 한달동안 내린 100년만의 기록적 폭우로 주도 첸나이 등에서 17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14일 현지 언론과 첸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첸나이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무려 1천200㎜의 비가 쏟아져 100년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이 기록됐다. 특히 이달 2일에는 12월 하루 강수량으로 114년만에 가장 많은 345㎜가 하루 동안 쏟아졌다. 

비는 지난 8일 완전히 그쳤지만 그동안 폭우와 홍수로 주 내에서 347명이 사망했으며 176만4천명이 대피소 6천여곳에 머물고 있다고 주 정부는 밝혔다.

하지만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는 경찰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주 정부 발표보다 많은 51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인도 첸나이 아디아르 강변에서 주민들이 부서진 집에서 가재도구를 찾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첸나이에 사는 4천여명의 한국 교민 가운데에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가구 정도가 주택이 침수돼 한동안 지인의 집으로 대피했으며 현지에 있는 몇몇 한국 기업은 공장이 침수돼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첸나이 한인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 한 곳은 생산 설비가 침수돼 한국에서 수십명의 기술자들이 와서 기계 등을 복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첸나이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직접적인 침수피해는 없었지만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겨 며칠간 조업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2일부터 5일 오전까지 폭우로 조업을 중단했다"며 "이제 비가 그친만큼 연말까지 계획한 생산 물량을 맞추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첸나이 공장 등 다른 진출기업도 주 정부가 3일과 4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면서 이틀간 대부분 공장을 휴무했다.

6일 인도 첸나이 역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모인 침수 피해 주민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첸나이 시는 14일 각급 학교들이 한달 만에 다시 문을 여는 등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당국은 10만t에 이르는 토사와 쓰레기를 치우고 막힌 하수관을 뚫고있다.

주정부는 연방 정부에 재난지역 선포와 비상주택 5만호 건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내 곳곳에는 침수지역이 남아있고 북부 지역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인도 NDTV는 전했다.

많은 주민들은 오랜 침수로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수인성 질병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업과 교민들도 복구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주 정부 구호팀에 1만여개의 구호식품을 전달한 데 이어 1천여가구를 직접 방문해 담요와 식수, 옷가지를 전달했다. 주 정부 구호기금에도 2천만루피(3억5천만원)를 기부했다.

7일 인도 첸나이에서 주민들이 구호품을 받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인도법인도 1천만 루피 규모의 생수와 담요를 마련해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첸나이 한인회와 한인교회들도 현지 이재민 돕기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조상현 첸나이 한인회장은 "며칠씩 전기가 끊기면서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 모두 상하는 등 교민들도 이번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를 겪었다"면서 "하지만 교민들은 이곳 현지 주민들에 비하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라 십시일반으로 현지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어떻게 살지?'..印 델리, 베이징보다 공기 더 나쁘다

중국 베이징의 공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은 가운데, 인도의 수도 델리의 대기는 베이징에 비해 더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의 영자 일간지인 힌두스탄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델리의 PM 2.5(지름 2.5μm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평균 수치가 m³당 230.9μg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베이징의 평균 PM2.5 수치는 139.8μg이었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도시 대기오염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의 지난해 연간 PM2.5 농도는 56μg으로, 기준치인 25μg의 2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델리는 베이징의 3배를 웃도는 153μg으로 측정됐다.
사진= ⓒ AFPBBNews=News1
사진= ⓒ AFPBBNews=News1
힌두스탄 타임스는 델리의 대기오염이 베이징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 뿐만 아니라, 베이징 환경보호감측센터처럼 대기 상태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전문기관이 부재하다는 것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중국 당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정도에 이르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휴교령을 내리고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의 조업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델리를 포함한 인도의 다른 도시에서는 이와 유사한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인도의 환경담당 법원인 인도녹색재판소(NGT)는 지난 2일 델리시 정부에 공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비상회의 소집을 명령했지만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베이징시가 지난 8일 4단계 스모그 경보 중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 한국의 공포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 있는 북서풍이 불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