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일 월요일

'적반하장' 인도 버스성폭행범 "피해 여대생 책임있다"


2012년말 인도에서 열린 성폭행 피해여성 사망 추모시위(AP=연합뉴스DB)

2012년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켰던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성폭행은 피해 여성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해 또다시 비난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귀가하던 여대생을 버스 안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무케시 싱(29)은 최근BBC와 한 옥중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밤에 외출했다 치한의 공격을 받는다면 비난할 사람은 자신들밖에 없다.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싱 일행 6명은 2012년 12월 저녁 뉴델리에서 영화를 보고 귀가하던 여대생과 그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들이 몰던 미니버스에 태웠다. 이어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쇠몽둥이 등으로 마구 때린 뒤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으며 피해자는 결국 2주일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은 인도 전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줬고, 인도 전역에서 성폭력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싱은 인터뷰에서 "피해자와 그 친구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무참한 폭행은 면했을 것"이라며 피해자의 죽음은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당할 때 저항해선 안 된다.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해야 한다. 그때 그랬다면 피해자를 내려주고 남자친구만 폭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인도의 집단 양심에 큰 충격을 안겼다"면서 싱 일행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그는 뉘우치는 빛이 없어 보였다.

그는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 품위 있는 여성은 밤 9시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 여성이 할 일은 밤에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디스코장과 술집을 어슬렁거리며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20% 정도의 여성들은 착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납치 당시 버스를 운전 중이던 싱은 범행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DNA 증거를 들어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싱은 자신을 사형하면 잠재적 성폭행 피해여성들이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싱의 변호사들도 밤에 외출하는 여성들에 대해 극단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 변호사는 "내 딸이나 여동생이 결혼 전에 명예를 실추시키면 온 가족이 보는 앞에서 온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일 것"이라고 했고, 다른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저녁에 모르는 사람과 외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맞춰 BBC '스토리빌'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될 싱의 인터뷰는 인도 남성들의 끔찍한 여성관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2월 26일 목요일

"인도, 일본 자위대 구난비행정 US2 구입 방침"


물위로 내려앉기를 시도하는 US2(AP=연합뉴스DB)

인도 국방부가 일본 해상자위대의 구난비행정 'US2'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 구난비행정 등 다른 후보와 비교·검토한 결과US2가 높은 파도에도 물 위로 날아오르거나 내려앉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으며 조만간 국방조달위원회를 열어 도입 구상을 정식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인도 국방부 고관이 밝혔다.

인도는 US2를 우선 몇 대 도입해 사용하고서 최종적으로는 10여 대까지 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가 US2를 수입하면 이는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작년 4월 각의 결정한 것에 따른 본격적인 수출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미국에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2(PAC2) 부품의 수출을 허용했으며 완제품 수출을 허용하는 것은 US2가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인도에 방위 장비를 수출하는 것에는 단순한 경제적 거래를 넘어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인도 힌두교단체 지도자, 테레사 수녀 폄하 논란

인도 여당의 모체이자 사상적 기반인 힌두민족주의 단체 민족봉사단(RSS) 대표가 테레사 수녀의 봉사를 "기독교도로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깎아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모한 바그와트 RSS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라자스탄 주의 고아원을 찾아 "테레사 수녀의 봉사는 자신이 돌본 이들이 기독교도가 되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며 "봉사를 내세워 개종이 이뤄진다면 그러한 봉사는 낮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인도PTI 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는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구자라트 주 부대표 등 여러 BJP관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단 대변인 수니타 쿠마르는 "테레사 수녀의 유일한 동기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었다며 "나는 시크교도지만 테레사 수녀와 함께 지내는 동안 어떤 개종 시도도 경험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최근 델리 주 선거에서 압승한 보통사람당(AAP)의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 총리는 "테레사 수녀는 고귀한 영혼의 소유자"라며 "제발 가만히 내버려 두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은 "테레사 수녀를 이런 식으로 모욕해서는 안된다"며 여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번 논란으로 힌두교 편향 이미지를 없애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또다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모디 총리는 뉴델리에서 가톨릭 성당이 잇따라 공격당하고 지난달 자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인도의 종교 자유 문제를 지적하자 최근 가톨릭 행사에 참여해 "타인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종교 단체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소수 종교 보호를 강조한 바 있다.

알바니아계 부모에게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18세이던 1929년 인도에 들어와 1950년 콜카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했으며 199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빈민구호활동에 힘썼다.

그는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사후 6년 뒤인 2003년 가톨릭 성인 이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선포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인도 모디 총리 비판한 석학, 대학 총장 사퇴 외압설


ㆍ노벨경제학상 아마티아 센
ㆍ정부, 연임안 허가 안 해
ㆍ“정권에 깊은 슬픔” 사의

인도가 낳은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아마티아 센(사진)이 석연찮은 이유로 갑작스럽게 대학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인도 총선 당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 성향을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모디 정권이 눈엣가시인 그를 쫓아내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3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 NDTV 등에 따르면 센은 지난 19일 “이 정권은 내가 계속 총장직을 수행하길 원치 않고 있다”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란다 대학은 6~7세기 인도 최대의 불교대학이었지만 힌두교의 박해로 불에 타 수백년간 방치됐다.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지난해 800년 만에 문을 다시 연 이 대학은 세계적 석학인 센을 초대 총장으로 초빙했다.

오는 7월 총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대학 이사회는 지난달 만장일치로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총장 임명권을 가진 정부가 한 달 넘게 허가를 내주지 않자 결국 센은 사퇴를 결심했다. 그는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대학 운영 방침에까지 압력을 넣는 정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가 논란이 되자 당국은 “대학 측이 승인 요청안을 늦게 보내 아직 검토하지 못했을 뿐 외압설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대학 이사회는 “한 달 전에 요청안을 보냈다”고 반박했다.

199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센은 빈곤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경제학의 틀을 완성시켜 ‘경제학의 양심’이라 불린다. 그는 지난해 총선 당시 “모디가 총리가 되면 무슬림 등 소수집단에 대한 박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그를 찍어선 안된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모디는 2002년 구자라트주 총리 시절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무슬림 학살을 방조한 인물”이라며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그 사건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는 집권 전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며 비판을 무마했으나, 센의 우려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모디는 총리로 취임하자마자 첫 방문지를 힌두교 성지 바라나시로 잡으며 힌두 민족주의 색깔을 드러냈다. 중앙정부 공용어를 힌디어로 바꾸려다 거센 반발에 물러서기도 했다. 12억 인도 인구 중 힌디어 사용자는 41%에 불과하며 정부 공식 언어로는 주로 영어를 써왔다. 

인도는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이지만 무슬림도 13%에 이르며 여러 소수종교가 있다. 힌두 극단세력의 소수집단 공격은 인도의 고질적인 문제다. 특히 모디 총리 취임 이후 힌두 급진주의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모디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의 모체 격인 힌두 극우단체 민족봉사단(RSS)은 “무슬림과 기독교도들을 ‘해방’시켜주겠다”면서 강제 개종을 시도해 논란을 빚었다. 모디가 이를 방치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5년 2월 21일 토요일

"인도 대기오염으로 6억6천만명 수명 3년 단축"


뉴델리 쓰레기 폐기장의 넝마주이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의 수명이 3년 단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대 마이클 그린스톤 교수와 하버드 및 예일 대학의 환경경제학자들이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 걸친 오염 탓에 전체인구의 절반이 넘는 6억6천만 명의 수명이 최소 3.2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인의 수명 단축 시간은 총 21억 년에 이른다. 

또 전체 인구 12억 명 중 99.5%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하다고 보는 기준 이상으로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 

이 연구는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수준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2012년 위성도시 자료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보다 매우 낮게 평가된 수치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인도는 화석연료에 의존해 경제발전을 추진하면서 시골 지역도 공장과 쓰레기 소각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하지만, 일부 도시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골 지역에 공기 질 측정 장치를 설치해 놓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WHO가 꼽은 최악의 오염 도시 20위에서 1위의 불명예를 차지한 뉴델리를 비롯해 13개 도시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대기업 간부들, 정부 문서 빼내다 체포돼

인도에서 에너지 분야 대기업들이 정부 기밀문서를 빼내다가 적발됐다.

인도 경찰은 연방 석유부의 기밀문서를 빼낸 혐의로 릴라이언스 산업, 아닐 디루바이 암바니 그룹, 에사르 그룹, 주빌런트 에너지, 케언 인디아 등 5개 에너지 대기업 간부 5명을 20일 밤 체포했다고 인도 NDTV가 21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석유부 전·현직 직원과 컨설팅 업체 직원 등 7명을 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석유부 직원 등은 신분증과 열쇠를 복사해 야간에 부처 고위 간부의 사무실에 들어가 기밀 서류를 복사한 뒤 이들 기업에 돈을 받고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석유부에서 빼낸 서류에는 이달 말 발표될 예산안 관련 자료, 유전·가스전 개발 자료, 스리랑카 등 외국 협력 자료 등이 포함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기업들은 이렇게 입수한 문서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입찰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경찰을 관할하는 내무부의 라지나트 싱 장관은 이날 문서유출 관련자들을 가능한 한 가장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석유부뿐만 아니라 석탄부, 전력부, 국방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부부, 애완 원숭이에 전 재산 상속한 까닭은

인도의 한 부부가 전 재산을 애완 원숭이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州)에 사는 이 부부는 자신들의 집을 비롯한 모든 재산을 애완 원숭이 '춘문'(Chunmun)에게 상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힌두교 신자인 남편 브리제시 스리바스타바와 이슬람교 신자인 아내 사비스타는 종교 간 결혼을 탐탁지 않아 하는 가족들과 멀어졌고 슬하에 자녀도 없다.

남편은 밀가루 공장에다 케이블망 회사를 보유한 '알부자'고 부인은 변호사다.

사비스타는 2005년 길거리 예술가가 막대기로 춘문을 때리는 것을 보고 당시 생후 한 달 된 춘문을 사와 아들처럼 키웠다고 말했다.

부부는 원숭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집에 레일을 설치했고, 2010년에는 춘문을 '결혼시키고' 이들 커플이 살도록 에어컨 딸린 방까지 마련해 줬다.

춘문에게 물려줄 구체적인 재산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은행 계좌에는 수백만 루피(100만 루피는 약 1천700만원)의 예금이 있다고 부부는 전했다.

부부는 또 원숭이 구출과 보호센터 건립을 위한 자금도 모으기 시작했다.

사비스타는 "인도 사람들은 동물에 관심을 갖지 않지만 나는 동물도 사람과 똑같다고 느낀다"며 "그들도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