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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7일 화요일

인도, 예멘서 26개 국민 철수지원…인도양 영향력 과시


6일예멘 호데이다 항구에서 자국민과 외국인의 철수를 지원하고 있는 인도 해군 함정(EPA=연합뉴스)
인도가 시아파 반군의 정부 전복과 아랍국가의 공습으로 혼란에 빠진 예멘에서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적극적으로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시에드 악바루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25개국 국민 200명 이상이 인도의 노력으로 (예멘에서 대피해) 고국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고 있다"고 외교부 홈페이지에 밝혔다.

악바루딘 대변인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도 인접국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지금까지 26개국이 인도에 자국민 철수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달 말 아랍권 국가 10개국이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에 공습을 시작하자 민간 항공기와 공군 수송기, 해군 함정을 동원해 예멘에 있는 자국민 4천여 명의 철수를 시작해 지금까지 3천여 명을 대피시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예멘에서 이뤄지는 대피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치하하며 "인도가 다른 나라 국민도 구출하고 있어 기쁘다"는 글을 남겼다.

인도가 예멘에서 타국민 철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인도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인도양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구축을 내세우며 인도양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도 지난 4일 해군 함정을 이용해 파키스탄, 이탈리아, 독일, 영국, 캐나다 등 10개국 국민 225명의 예멘 철수를 지원했다.

러시아 역시 자국 항공기로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 이라크 등 국민을 예멘에서 대피시켰다며 외국인 대피에 다른 나라의 동참을 호소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2일 목요일

최상의 커피 경험을 찾아 인도로 떠나볼까?


프리미엄 캡슐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새로운 한정판 캡슐 ‘몬순 말라바(Monsoon Malabar)’의 출시를 기념하여 4월2일부터 5일까지 총 4일간 신사동 가로수길에 몬순 말라바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네스프레소는 올 한 해 ‘최상의 커피 경험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컨셉으로 다양한 커피 원산지의 개성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 커피를 소개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커피 여행의 목적지는 바로 인도다. ‘몬순 말라바’는 인도에서 재배된 커피를 대서양을 건너 운반하던 선박 안에서 독특한 아로마를 갖게 된 전설적인 커피 원두를 일컫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이러한 ‘몬순 말라바’의 컨셉에 맞추어 마치 인도를 여행하는 듯한 이국적인 공간으로 꾸며진다.
먼저 팝업스토어의 1층에는 ‘몬순 말라바’ 원두에서 이름을 딴 ‘몬순 말라바(Monsoon MalaBAR)’가 운영된다. 몬순 말라바 커피로 만든 다양한 커피 레시피를 체험할 수 있는 바(Bar)다. 커피는 물론 커피 칵테일까지 즐길 수 있어 마치 파티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스탬프를 이용한 DIY 스탬프 코스터 만들기, 이국적인 분위기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부스, 가수 하림의 공연 등 체험 할 거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꾸며져 봄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한편, ‘몬순 말라바‘는 18세기에 인도 말라바 지역의 원두를 선박을 통해 유럽으로 운반하던 중 독특한 풍미를 갖게 된 전설을 가진 커피로 유명하다. 이러한 전설적인 인도 말라바 커피를 기반으로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들의 현대적인 노하우가 더해져 만들어졌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3월 22일 일요일

성추행범 직접 응징한 인도 여대생…영웅 대접


인도 여대생이 직접 기차역 성추행범 응징에 나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외곽 사타예대학에 재학 중인 프라드냐 만드하레(20·사진)는 최근 하굣길에서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집에 가려고 칸디블리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술 취한 남성이 다가와 몸에 손을 대는 등 추근댔던 것이다.

프라드냐는 그를 피하려 했으나 그 남성은 팔목을 붙잡고 놔주려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으나 구경만 할 뿐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다고 프라드냐는 현지 언론에 말했다. 결국 그녀는 직접 가방으로 남성을 내리쳐 제압한 뒤 머리채를 붙잡고 역 근처 경찰서에 그를 끌고 갔다. 

경찰서로 향하는 길은 심리적으로 꽤 멀었다고 프라드냐는 회고했다. 그녀는 “인도에서 여성이 남성을 끌고 경찰서로 가기란 쉽지 않다”며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데다 경찰관들도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현지 경찰서는 그렇지 않았다. 신속히 사건을 접수해 25세 이 남성이 만취했을 뿐 아니라 마약도 복용한 상태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현지 경찰 측은 “피의자에 대한 간단한 의학 테스트를 벌였으며 전과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드냐는 “성추행범이 기소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부모들은 성범죄를 신고하면 딸의 평판이 깎인다고 여겨 쉬쉬하곤 한다”며 “하지만 여성들만이 성범죄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3월 15일 일요일

인도서 70대 수녀 집단 성폭행…"종교적 무관용" 우려

India Gang Rape
India Gang Rape14일(현지시간) 인도 웨스트벵골 주 베고파라에서 70대 수녀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학교의 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에서 70대 수녀가 집단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도 가톨릭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성범죄가 아니라 가톨릭 등 인도 내 소수 종교를 겨냥한 조직적 공격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나디아 지역 강나푸르 마을에서 이달 13일 오후 11시40분(현지시간)께 6명 이상의 강도가 권총을 들고 수녀원이 운영하는 학교에 침입했다.
이들 강도는 경비원을 묶어놓고 수녀들이 자던 방에 들어간 뒤 자신들을 저지하려던 71세 수녀를 집단으로 성폭행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다른 수녀 3명을 구타한 뒤 현금과 노트북, 휴대전화 등 100만∼120만 루피(1천800만∼2천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들고 달아났다.
사건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한 토머스 더수자 콜카타 교구 대주교는 "이번과 같은 공격은 인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매우 괴롭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들과 부모는 범인들의 신속한 검거와 처벌을 요구하며 도로 점거 시위에 나섰다.
인도 전역의 성당에서는 15일 미사에서 공격받은 수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인도 웨스트벵골 주 베고파라에서 70대 수녀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학교의 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 야당 TMC 총재이자 웨스트벵골 주 총리인 마마타 바네르지는 기독교도나 이슬람교도를 힌두교로 개종시키려는 힌두교 단체의 집단 개종 캠페인 '가르 와프시'(귀향이라는 뜻의 힌디어)를 언급하며 "종교적 광신주의가 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피르하드 하킴 주 도시개발부 장관도 "종교적 무관용이 이번 사건의 한 원인일 수 있다"며 "이들 범죄자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정부는 범인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이들에게 10만 루피의 현상금을 걸었으며 15일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5월 힌두민족주의를 내세운 인도국민당(BJP)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가톨릭 등 소수종교에 대한 차별이나 공격이 심해졌다는 우려가 커졌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해 12월 성 세바스티안 성당이 누군가의 방화로 불에 탄 이후 지난달까지 성당 5곳이 방화와 절도 피해를 봤다. 
지난달 23일에는 BJP의 사상적 기반인 힌두민족주의 단체 민족봉사단(RSS) 대표가 일생을 인도 빈민 구호에 힘쓴 테레사 수녀의 봉사를 "기독교도로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깎아내려 논란이 일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5일 목요일

BBC, 인도 성폭행범 '피해자 책임' 인터뷰 방영 강행

인도 정부, 법적조치 경고…유튜브에 접속차단 요청

영국BBC 방송이 2012년 세계적 공분을 일으킨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피해자를 비난하는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방영을 강행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인도 내무부는 5일(현지시간) BBC가 법원의 방영금지 명령을 무시한 채 2012년 12월 뉴델리 버스 안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무케시 싱(29)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을 방송한 것을 비판하고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라지나트 싱 내무장관은 인도 정부가 어떤 제재를 가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다큐멘터리는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는 8일 인도는 물론, 영국, 덴마크, 스웨덴 등 여러 나라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인도 법원은 다큐멘터리 방영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BBC는 전날 영국에서 방송을 전격적으로 강행했다.

인도 시청자는 BBC 웹사이트를 통해선 '인도의 딸'을 볼 수 없지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영화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유튜브에 다큐멘터리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앞서 인도 정보방송부는 지난 3일 영화의 자국 내 방송을 금지했으며, 경찰은 교도소 내 인터뷰 허가 등 영화 제작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BBC 방송과 영화제작자 레슬리 우드윈이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싱은 "품위 있는 여성은 밤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 "성폭행당할 때 저항해선 안 되고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해야 한다"는 등 피해자를 비난하고 범죄를 정당화해 논란을 불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4일 수요일

인도 뭄바이, 소고기 갖고만 있어도 최고 5년형


2014년6월 8일(현지시간) 인도 알라하바드의 갠지스 강에서 힌두 축제인 두세라 축제를 맞아 힌두교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소에게 경배의식을 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DB)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소고기 도축·판매는 물론 단순히 가진 것만으로도 처벌되게 됐다.

프라나브 무케르지 인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를 도축하거나 소고기를 판매·소지하면 최고 5년의 징역이나 1만루피(18만 원)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마하라슈트라 주 동물 보호법을 승인했다고 현지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수 주 내로 이 법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주 의회를 통과했지만, 그동안 대통령 승인을 받지 못했던 이 법은 물소(버펄로)를 제외하고는 암소, 수소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도축·판매·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가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인도에서는 대부분 주에서 암소의 도축은 금지하지만, 수소 도축은 허용하는 주가 많다. 

마하라슈트라 주에서도 그동안 다른 주에서 도축된 소고기를 들여와 식당이나 상점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힌두민족주의를 내세운 인도국민당(BJP) 소속의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 주 총리는 "소 도축을 전면금지하는 소망이 현실이 됐다"며 환호했지만 주 안팎에서 이번 법 승인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 내 소고기 유통업자들은 법이 시행되면 수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법 시행을 저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영국 BBC 뉴스는 전했다.

2014년12월 23일 인도 알라하바드에서 거리의 소들이 불가에 모여들고 있다.(AP=연합뉴스DB)

농가에서는 소가 일을 못하거나 새끼를 낳지 못하게 돼도 자연사할 때까지 계속 기를 수밖에 없게 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트위터에는 "인도에서는 젖소로 태어나는 것이 여자로 태어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는 등 이번 조치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소고기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대부분 이슬람교도라는 점을 들어 소수 종교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 교민사회도 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뭄바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장석구 총영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찬반을 떠나 법이 시행되면 한국에서 소고기를 반입하다 뭄바이 공항 등에서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며 "주재 기업과 교민들에게 이번 조치와 관련해 안내하고 주의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뭄바이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인도 정부가 외국 기업의 투자를 바란다면서 외국인의 식생활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2일 월요일

'적반하장' 인도 버스성폭행범 "피해 여대생 책임있다"


2012년말 인도에서 열린 성폭행 피해여성 사망 추모시위(AP=연합뉴스DB)

2012년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켰던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성폭행은 피해 여성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해 또다시 비난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귀가하던 여대생을 버스 안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무케시 싱(29)은 최근BBC와 한 옥중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밤에 외출했다 치한의 공격을 받는다면 비난할 사람은 자신들밖에 없다.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싱 일행 6명은 2012년 12월 저녁 뉴델리에서 영화를 보고 귀가하던 여대생과 그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들이 몰던 미니버스에 태웠다. 이어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쇠몽둥이 등으로 마구 때린 뒤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으며 피해자는 결국 2주일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은 인도 전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줬고, 인도 전역에서 성폭력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싱은 인터뷰에서 "피해자와 그 친구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무참한 폭행은 면했을 것"이라며 피해자의 죽음은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당할 때 저항해선 안 된다.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해야 한다. 그때 그랬다면 피해자를 내려주고 남자친구만 폭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인도의 집단 양심에 큰 충격을 안겼다"면서 싱 일행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그는 뉘우치는 빛이 없어 보였다.

그는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 품위 있는 여성은 밤 9시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 여성이 할 일은 밤에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디스코장과 술집을 어슬렁거리며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20% 정도의 여성들은 착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납치 당시 버스를 운전 중이던 싱은 범행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DNA 증거를 들어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싱은 자신을 사형하면 잠재적 성폭행 피해여성들이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싱의 변호사들도 밤에 외출하는 여성들에 대해 극단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 변호사는 "내 딸이나 여동생이 결혼 전에 명예를 실추시키면 온 가족이 보는 앞에서 온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일 것"이라고 했고, 다른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저녁에 모르는 사람과 외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맞춰 BBC '스토리빌'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될 싱의 인터뷰는 인도 남성들의 끔찍한 여성관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4년 4월 27일 일요일

인도행 말레이항공 여객기, 타이어 터져 비상착륙

166명이 탑승한 인도행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이륙 후 타이어문제로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 방갈로어로 출발한 여객기 192편(보잉 737)은 이륙 도중 타이어가 터져 회항했으며 약 4시간 후인 21일 새벽1시56분 착륙했다.

승객 159명과 승무원 7명은 착륙 후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활주로에서 발견된 타이어 잔해들로 인해 회항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4년 4월 18일 금요일

제 2의 상하이, 인도의 뭄바이 여행

‘제2의 상하이’를 꿈꾸는 인도의 거대 도시, 뭄바이. 과거와 미래의 중간쯤에서 포착되는 충돌과 조화의 흔적은 뭄바이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1924년에 건설된 인도의 상징적인 문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게이트 웨이 오브 인디아’.




 

18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인도 미술품을 소개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내부.
아시안 무드가 물씬 풍기는 퓨전 레스토랑 ‘마마고토’.
새로운 인도 스타일의 상점 겸 레스토랑, ‘굿 어스’
레스토랑 겸 클럽, ‘토트 온 더 터프’는 시리 아키텍츠(Serie Architects)의 작품
 ‘타지 마할 팰리스’ 호텔의 뒤쪽 정원에 조성된 타원형 모양의 수영장.
인도의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갤러리 ‘길드’.


 
인도영화 제작의 성지인 뭄바이 북서쪽으로 가다 보면 ‘발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많이 사는 반드라(Bandra)가 있다. 레스토랑과 펍, 화려한 매장들이 차츰 들어서면서, 현재 뭄바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거리다. 반드라에는 천천히 머물면서 구경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 팔리 빌리지 카페(Pali Village Cafe)와 근처에 있는 팔리 바반(Pali Bhavan), 하카산(Hakkasan), 마마고토(Mamagoto) 등은 인도를 떠나기 전에 꼭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반드라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요즘 가장 ‘핫’한 지역인 파렐(Parel)에 다다른다. 과거에는 산업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오래된 창고들을 개조해 낯설면서도 예술적인 지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쇼핑하기에 환상적인 파렐에서 꼭 들러야 할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르 밀(Le Mill)이다. 르 밀은 인도 특유의 지역성과 국제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컨셉트 스토어로 20~30대에게 인기가 많다.

바 겸 레스토랑인 토트 온 더 터프(Tote on the Turf) 역시 가볼 만하다. 과거의 도박장을 현대적인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곳으로 열대우림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흥미롭다. 바다를 끼고 남쪽으로 더 내려오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콜라바(Colaba)에 도착한다. 인도의 역사가 깃든 콜라바는 뭄바이 여행의 중심지로 먹음직스러운 길거리 음식과 노점상, 카페 등이 늘어서 있어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Gateway of India 뭄바이의 대표적인 기념물 중 하나로 유럽에서 바다를 통해 인도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건축물) 옆에는 1903년 무어 양식(중동 지방의 건축양식으로 기하학적인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으로 증축한 타지 마할 팰리스 호텔(Taj Mahal Palace Hotel)이 우뚝 서 있다. 콜라바의 북쪽에는 식민지 건축물들로 가득 찬 마을이 보이고 그 뒤편으로는 갤러리들이 즐비하다. 이 지역은 특유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쇼핑 플레이스가 많기로 유명한데, 800년대 후반에 완성된 건물 3층에는 리빙 소품과 패션 제품이 한 데 어우러진 방갈로 에이트(Bungalow Eight)가 있다. 밤에는 백 베이(Back Bay)만을 따라 형성된 마린 드라이브(Marine Drive) 거리를 걸으며 야경을 감상한다.



컨셉트 스토어인 ‘봄베이 일렉트릭’의 다양한 가구들.
반드라와 월리(Worli) 지역을 잇는 웅장한 ‘라지브 간디 시 링크’.
도시 전체를 가로지르는 레드 버스.



뭄바이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호텔인 ‘타지 마할 팰리스’의 내부. 에셔(Escher)가 설계한 방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과거 창고였던 르 밀은 전 세계 모든 디자인 가구를 만날 수 있는 숍이다.



WHY WE LOVE MUMBAI...

키란 라오(Kiran Rao)/프로듀서, 작가, 영화감독
봄베이(나는 아직도 이렇게 부르는 것이 좋아요)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어제나 활기가 넘쳐요. 무엇보다 이곳은 꿈의 도시에요. 사람들이 무언가에 끊임없이 도전하게 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이끌죠. 다양한 사람들의 역동적인 일상과 투쟁하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배울 점이 많아요. 다른 한켠에는 치열함 못지않은 여유로움이 있어요. 볼수록 매력적인 도시에요.

모제즈 싱(Mozez Singh)/영화제작자이자 작가
나는 델리에서 태어나 보스턴에서 공부했고, 뉴욕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뭄바이에 살고 있어요. 유랑자 같은 삶이죠! 뭄바이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는 도시에요. 언제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동시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만드니, 한 가지 직업에 만족할 이유가 없어요. 엄청난 인구 밀도와 교통량만큼이나 에너지도 넘쳐나죠. 좋아하는 일에 온전히 정신을 집중하는 힘, 이것이 내가 뭄바이를 좋아하는 이유에요.

마니시 나이(Manish nai)/아티스트
뭄바이는 인도 전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온 사람들로 가득해요. 우리 아버지 역시 내가 태어난 구자라트(Gujarat)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곳으로 오셨어요. 요즘 뭄바이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내가 사는 보리발리(Borivali) 지역은 그 변화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예요. 보리발리는 인도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역 중에서도 가장 큰 곳으로, 도시 특유의 지역 색에 국제 감각까지 더해져 풍족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요.

시물 자베리 카드리(Shimul Javeri Kadri)/건축가
요즘 뭄바이는 건축가들의 천국이에요. 새로운 건물들을 보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죠. 겉으로는 완벽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인구 중 67%는 아직도 판잣집에서 살고 있거든요. 특정 지역에는 여전히 낡은 건물과 공공지원 주택, 공공용지들이 남아 있어요. 훌륭한 사람들도 많지만 정치 계층의 부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유명 레스토랑이 넘치는 반면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죠.
 <기사 출처 : 엘르>

‘VJ특공대’ 쁘렘 씽, 인도 맨손 튀김의 달인 “온도 측정 위해”



‘VJ특공대’ 인도 생활의 고수


‘VJ특공대’ 인도에서 튀김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맨손 튀김의 달인’ 쁘렘 씽.


18일 오후 방송된 KBS2 ‘VJ특공대’에서는 ‘인도 생활의 고수들’을 만나봤다. 먼저 튀김가게를 방문했다.

쁘렘 씽은 맨손으로 튀김을 튀겨냈다. 펄펄끓는 기름 통에 손을 넣기도 했다. 한 관광객은 “나도 식당을 운영하지만 이렇게는 못 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국 돈으로 100만원 이상을 번다는 쁘렘 씽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사람은 직접 바이킹에 시동을 거는 청년. 이 청년은 아이들이 앉아있는 사이로 발을 굴려 바이킹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밖에도 100kg도 번쩍 드는 기차역 짐꾼을 소개했다. 팔뚝에 차고 있는 허가증을 받아야 짐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우체국에는  흰 천과 바늘, 실로 이용해 완벽한 포장을 하는 우편물 포장사가 있었다.
<기사 출처 : TV리포트>

2014년 4월 6일 일요일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느낄 수 있는 곳, 배낭여행객들의 로망 ‘인도’


일출 직전의 갠지즈강.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매년 세계의 수많은 배낭여행객들이 인도를 찾는다. 그들이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티브 잡스 처럼 내면의 정신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일까? 그런 궁금증과 함께 인도 배낭여행기의 서막이 시작되었다.

2012년 여름, 짐승 냄새 나는 동생들과 함께 배낭 하나 메고 그 해 여름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젊음의 패기를 가득 품고 인도로 향했다.




캘커타 공항에 도착해 여행자들의 거리로 불리는 서더스트리트를 향해 가는 길은 카오스 그 자체였다. 먹이를 노리는 들짐승처럼 덤벼드는 호객꾼들,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 도시, 차선이 보이지 않는 도로에서 쉴 새 없이 들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 불쾌한 악취와 함께 다양한 동물들로 가득한 거리,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집들, 동냥하는 아이들까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이 여기기 때문에 길거리에 자유로이 풀어둔다.사진=모두투어 자료제공
인도의 첫인상은 충격적이었고 그런 이질감을 받아들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정신 없이 보낸 하루를 달래러 간 식당에서는 인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인 커리와 탄두리 치킨을 맛보며 다양하고 독특한 인도의 음식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이 처음에는 자극적일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인도 음식 특유의 묘한 맛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캘커타는 동인도의 사상과 분화의 발산지로, 1912년 수도를 델리로 옮기기 전까지 인도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상상이상으로 발전된 도시, 대영제국의 위엄을 과시하는 건축물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새벽에도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캘커타에서 보낸 첫날밤은 인도 전역의 대정전 사태로 인해 인도의 여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음날 전날 밤의 악몽에서 도망치듯 델리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땅 덩어리가 큰 인도에서 주요 이동수단은 기차이다. 요금에 따라 에어컨이 나오는 칸부터 선풍기만 있는 칸까지 다양한 등급으로 나눠지고 있다. 배낭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SL (Sleeper Class)칸은 3층 침실이 2개, 2층 침실이 1개로 한 구역을 이루고 있으며 긴 이동시간 동안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 10~20시간 이동 시간은 기본이고 예고 없이 발생되는 연착은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가 된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하염없이 창 밖을 바라보거나 억지로 잠을 청하기를 반복하며 꼬박 하루를 기차 안에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머리 속에 온통 후회로 가득 찼다. 상기된 표정으로 앉아있던 그 때 “나마스떼” 하며 옆 칸에 있던 젊은 청년들이 말을 건넸다. 짧은 영어라도 이야기 꽃을 피우고 먹을 것도 나눠 먹으며 기약 없는 종착역을 기다렸다. 낯선 땅에서 처음으로 만난 그들로 인해 어두울 것만 같았던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었다.

여행자들의 거리 빠하르간지는 언제나 많은 인파로 가득 찬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델리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빠하르간지에 숙소를 두고 일정을 시작했다. 거리에는 전통의상부터 각종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인도풍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일명 알라딘 바지 한 벌을 구입하고 근처 한국 음식점으로 향했다. 빠하르간지를 걷다 보면 쉽게 한국 음식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인도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고 있는 인도의 중심인 만큼 문화유산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이다. 이슬람 건축물들이 많이 세워져 있는 델리에는 인도에서 제일 큰 이슬람사원인 자마 마스지드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붉은성, 연꽃 모양의 바하이사원이 있다. 델리에 가면 인도 근대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간디의 화장터인 라즈가트도 둘러볼 수 있다. 

델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극심한 빈부격차를 느낄 수 있다. 현대식 고층빌딩 근처에 낡은 판잣집, 말끔한 정장 차림의 남자 옆을 지나가는 누더기 옷차림의 노숙자, 이렇듯 상반된 세계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 델리이다.

다음 목적지는 인도에 오면 꼭 가보아야 할 곳이자 이슬람 건축의 완성판이라고 일컬어지는 타지마할로 정했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5대왕 샤자한이 죽은 왕비 뭄타즈마할을 기리기 위해 22년에 걸쳐 지은 무덤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극찬을 받는 타지마할은 인도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아그라에 위치해 있다. 

장엄하고 화려한 타지마할의 외관은 한참을 넋 놓고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타지마할의 건축가는 이란 출신의 이사칸으로 알려져 있고, 연인원 2만 명 이상이 이 공사에 동원되었다고 전해진다. 대규모의 건축 끝에 타지마할이 완성된 후 어디에서든 다시 특유의 아름다움을 재현하지 못하도록 건축가의 눈을 멀게 하고 손발을 잘랐다고 한다. 

대충 찍어도 화보가 되는 타지마할의 매력에 빠져 너 나 할 것 없이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르며 사진 욕심을 부리게 된다. 대리석의 뜨거운 온기를 발바닥으로 느끼며 타지마할 내부로 들어갔을 때 평화롭고 신성하기까지 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아그라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비싼 물가와 입장료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당일로 투어를 즐기고 근처 도시로 이동한다. 하루라도 좋으니 인도에 왔다면 꼭 들려야 할 곳이 바로 아그라이다. 

여행 동선을 짜면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바라나시를 여정의 마지막으로 두라는 조언을 들었었다. 한번 머물게 되면 떠나고 싶지 않게 만든다는 바라나시의 신비한 매력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갠지스강에 들어가 몸을 씻고 기도하는 인도인들의 모습.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바라나시가 유명한 이유는 인도의 어머니라 불리는 갠지스강이 있기 때문이다. 갠지스강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침 일찍 강물을 가르는 보트를 타고 일출을 보거나 낮에는 가트 (갠지스강변에 있는 돌계단) 주변을 거닐다가 저녁에는 화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갠지스강을 바라보다 어느 순간 본인도 모르게 묘한 기운 속에 빠져들고 엄마 품속에 있는 것처럼 평안함을 느끼게 된다. 갠지스강은 인도 그 자체이며 인도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곳이다.

24시간 주검들을 화장하는 불길이 하늘을 치솟는 한편 위생적이지 않은 물을 마시고 몸을 씻고 빨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과 사가 함께 공존하는 것처럼 이질적인 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곳이 갠지스강이고 바로 인도의 모습이다. 그런 기묘한 조우 속에 느껴지는 낯설거나 불편한 감정을 내려놓아야 진정한 인도를 느끼고 즐길 수 있다. 

정리=동아닷컴, 취재 협조 및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기사 출처 : 동아닷컴>

인도, 최초의 모노레일 개통

인도 최초의 모노레일이 개통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4억9438만 달러를 투자해 지난 2월 쳄부르(Chembur) 역과 와달라(Wadala) 역을 잇는 최초의 모노레일을 개통했다.
모노레일 개통은 2009년 1월 프로젝트에 착수한지 약 5년 만이며 인도 대도시 지역 개발청(MMRDA; Mumbai Metropolitan Region Development Authority)에서 계획하고 시행했다.
뭄바이 모노레일의 개통된 노선(쳄부르~와달라)은 약 8.93km며, 7개의 정차역을 최고 시속 90km 평균 시속 65km로 운행한다.
모노레일은 5루피~11루피가량의 칩을 구매해서 표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2014년 3월부터 매일 오전 5시부터 24시까지 19시간 연속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쳄부르(Chembur)역부터 야곱 서클(Jacob Circle) 역을 잇는 계획된 총 노선의 길이는 약 20km이며 미완성 노선은 내년 하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모노레일 개통으로 1일 예상 수송 인구가 12만5000명이 이를 것으로 예상, 뭄바이의 교통체증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 출처 : 전기신문>

2014년 3월 27일 목요일

인도의 베네치아 '알레피'... 환상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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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하나.
늙지도 않고
젊지도 않고
그러나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는 나이.

이곳 남인도 출신의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The God of Small Things)에 나오는 말입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그 지역과 관련 있는 소설 한 권을 미리 읽는다거나 혹은 여행 가방에 챙겨 넣어 여행하면서 읽는다면 훨씬 더 그 지역의 삶과 문화가 피부에 와닿을 수 있겠지요. 해서 나는 여행을 떠나면 늘 그 지역의 소설을 한 권쯤은 찾아 읽거나 여행 가방에 챙겨 넣고 가곤 합니다. 

예를 들자면, 발칸 반도 여행을 떠나면서는 보스니아 출신 소설가 이보 안드리치의 <드리나 강의 다리>를, 동유럽을 여행하면서는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을, 티베트와 차마고도를 여행하면서는 제임스 힐톤의 <잃어버린 지평선>을…. 뭐 이런 식으로 그 지역과 관련 있는 책 한 권을 읽게 되면 훨씬 여행이 더 흥미롭고 현지의 삶과 문화가 피부에 가까이 다가오게 됩니다.

이번 남인도 여행길에는 <마하바라타>나 <라마야나> 등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를 들추어 보기도 했지만, 이 책들은 너무 방대해서 짧은 여행 동안 읽기에는 무거운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두 서사시는 인도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들입니다. 

<작은 것들의 신> 훑어 보고 떠난 인도여행

<작은 것들의 신>은 그동안 인도여행을 몇 차례 여행하면서 대강 훑어 보기는 했지만, 완독을 하지는 못했던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남인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다시 이 책을 들추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아룬다티 로이가 바로 내가 지금 여행을 하고 있는 남인도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아룬다티 로이는 남인도 께랄라주 아예메넴에서 시리아 기독교도인 어머니와 힌두교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한 배경을 소설화하여 그녀의 첫 작품으로 출간한 후 영국 최고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예메넴은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코친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소설은 이란성 쌍둥이, 에스터와 라헬의 경험을 좇고 있습니다. 그들의 어머니인 아무는 기독교도인으로 사회의 관례를 깨고 힌두교도와 결혼하지만,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와 친정에 얹혀살면서 쌍둥이와 함께 무시와 천대를 받으며 살게 됩니다.

로이는 <작은 것들의 신>을 통해 당시 인도 사회의 편협한 신앙과 위선에 대하여 날카롭게 풍자하고 전통적 신분제도인 카스트를 비롯하여 인도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로이가 성장한 께랄라 주는 당시 기독교, 힌두교 등 여러 종교와 공산주의가 공존하면서 종교적 갈등과 정치적 요소가 상존했던 곳입니다. 소설은 공산주의와 낙살라이(인도 극좌정당) 당원들의 폭동이 확산되어 전통적 카스트 제도를 뒤흔들며 두려움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난 두 주일간의 이야기입니다. 

로이는 께랄라 사회라는 닫힌 세상 속에서 카스트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을 하면서도 '사랑의 법칙'은 카스트 제도 하에서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 문명에 존재한다고 갈파합니다. 이는 유태인 출신인 케르테스 임레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체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첫 소설 <운명>의 내용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임레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아우슈비츠 감옥에서조차도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소설의 줄거리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서른한 살을 살아오기까지 방황을 하며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는 서른한 살이라는 나이는 인생항로의 어느 시점에서나 맞이 할 수 있습니다. 이곳 께랄라주를 여행하면서 내가 굳이 로이의 소설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들의 처지도 어쩌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과 비슷한 단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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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로유람을 하고 하우스 보트
ⓒ 최오균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문제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모두 사소한 일들로 서서히 잊히게 마련입니다. 그 찰나의 사소한 일을 참지못해 인간은 여러가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인생의 어떤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이 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낯선 여행지에서 이국적인 풍경과 문화를 접하다 보면 적어도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순간을 모면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아내가 그렇습니다. 의사의 진달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던 그 암울한 시간들을 아내는 잊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아내가 기대는 유일한 작은 신인지도 모릅니다. 

코친을 출발한 버스는 열 두 명의 여행자들을 태우고 알레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함께한 여행자들을 살펴보니 참으로 흥미로운 점이 있군요. 한 팀은 할머니와 딸, 그리고 손자 이렇게 3대가 함께 왔고, 또 다른 한 팀은 올케와 시누이가 사이좋게 여행을 왔군요. 아주 보기 드문, 그리고 보기에 좋은 동반자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팀은 전주에서 교직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한 네 분이 함께 오셨습니다. 

나이 대를 보니 70대가 다섯 분, 60대가 여섯 분, 그리고 20대가 한 분이군요. 모두가 여행께나 하신 분들 같습니다. 적어도 남인도 여행을 올 정도이면 북인도는 이미 다녀오신 전력이 있는 분들입니다. 우리는 유일한 20대 아가씨를 모두 '아가씨'라고 불렀습니다. 요즈음 같은 시절에 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고 이렇게 여행을 떠나 온 20대 아가씨가 있다니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거기에 유머와 재치가 넘쳐흐르는 현지 인도인 가이드 샌딥(20)이 함께 하여 우리는 마치 한 가족처럼 분위기가 매우 화기애애해졌습니다. 

알레피로 가는 버스에서 나는 다시 로이의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차창에 문득문득 스쳐 자나가는 호수와 야자수가 운치를 한껏 더해주고 있습니다. 코친에서 그 유명하다는 카타칼리 공연을 보지 못하고 왔지만, 나는 곧 백워터 수로와 우거진 야자수 풍경에 흠뻑 빠지고 있었습니다. 하우스 보트들이 수로를 따라 통통거리며 지나가기도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보트를 타고 이 수로를 따라 아룬다티 로이의 고향인 아예메넴까지 문학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코친을 출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우리는 드디어 인도 속의 천국 알레피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좁은 골목에 정차를 한 버스에서 내리자 호수는 보이지 않고 가무잡잡한 남인도의 건장한 사내들 세 명이 버스로 다가와 웃으며 인사를 했습니다. 단단한 갈색 피부, 동그란 눈동자에 하얀 이를 드러내며 그들은 버스에서 우리들의 여행 가방을 챙겨들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맑은 수로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 환성이 절로 나와 

코코넛 나무가 시원하게 그늘을 드리운 골목길, 그들의 뒤를 따라가자 놀랍게도 꿈에서나 보았음직한 아름다운 강과 수로 그리고 하우스 보트들이 나타났습니다. 한줄기 서늘한 바람이 이마의 땀을 훑고 지나갑니다.  

"와아, 강이다!"
"저기~ 배 좀 봐요!"
"배 위에 집을 지어 놓았네요!"
"여기가 낙원이네요!"

무더운 날씨와 버스여행에 지친 동반자들은 저마다 한마디식 환성을 지르며 맑은 수로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자 갑자기 기운들이 솟아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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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스 보트 선상 모습
ⓒ 최오균

우리는 강가에 정박한 두 개의 하우스 보트에 올라탔습니다. 오늘 밤은 이곳 하우스 보트에서 묵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탈 하우스 보트 바로 옆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있군요. 많은 사람들의 망자를 보내는 마지막 고별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은 영원히 살 것 같지만, 반드시 그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망자의 영혼을 달래는 주문을 듣게되니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고 흐르는 강가에 하나로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지
잃어버린 시간은 없다고
꿈이 살며시 가버리기 전에 
꿈을 이루라고
시간을 죽이고 있으면 
꿈을 잃고 나중에는
정신까지 잃게 된다고.('작은 것들의 신'들 중에서)

하우스보트에 오른 순간, 나는 '작은 것들의 신'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시의 내용이 지금 우리 삶의 순간에 펼쳐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는 나이에 봉착을 하게되지만, 살아있는 순간은 이렇게 또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우스 보트에 여장이 푸니 배 안에 낭만이 가득 차오르고 있군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3일까지 남인도 여행을 한 내용입니다.
<기사 출처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