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7일 목요일

고창농특산품, 인도시장 진출 '초읽기'

전북 고창군 농특산품이 조만간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27일 군에 따르면 군 이달 20~28일까지 인도와 네팔에서 식품 바이어를 대상으로 고창 농특산품 설명회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강수 고창군수를 단장으로 관내 4개 농협 조합장 등이 참여해 복분자 와인, 음료, 젤리, 한과, 천일염, 고춧가루, 고구마 멜로우 등 고창군 대표 특산품 15종을 엄선하여 인도(2회)와 네팔(1회)에서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서 아마르 인도주류협회 회장은 “복분자 제품을 처음 경험했다, 복분자 와인은 맛도 좋고 건강에 더 좋은 만큼 수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인 마켓을 운영하는 박윤수 BG푸드마트 사장도 “기존 고창 배를 한국수출업체를 통해 수입하여 인도 시장에 알렸는데 이번 고창군 방문단을 직접 만나게 되어 군의 수출 의지를 확인했다.”며 고창농특산품의 수입 의사를 밝혔다.

이강수 군수는 "최근 한국-인도 간 CEPA(포괄적경제협력협정)체결에 따라 새로운 무역시장이 열릴 것이다."며 "이번 방문이 13억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 네팔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농식품으로서 고창 농특산품을 알리는데 의의가 있었으며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4년 3월 26일 수요일

인도펀드, 소리없이 강하다…해외펀드 중 1위

인도 펀드가 올 들어 소리 소문없이 해외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라섰다. 신흥국들의 위기가 확산되며 일부 신흥국 펀드는 -20% 넘게 떨어지고 선진국 펀드도 작년처럼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한 사이 인도 펀드가 치고 올라간 것이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인도 펀드는 수익률 6.61%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해외 펀드 중 1위다. 이어 신흥아시아 펀드(6.32%), 중동아프리카 펀드(6.02%), 북미 펀드(3.98%) 등이 뒤를 있고 있다. 러시아 펀드(-21.46%), 신흥유럽 펀드(-15.24%), 일본 펀드(-11.50%) 등과 비교하면 단연 선전하고 있다.

펀드별로 보면 올 들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9.07%로 수익률이 가장 높고,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8.30%), ‘삼성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f)’(7.44%),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I’(7.30%), ‘IBK인디아인프라증권A[주식]’(7.16%) 등의 수익률이 좋다.

인도 뭄바이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전날 장중 2만2172.2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4.37% 올랐다. 2월 이후에는 7.71% 상승했다. 인도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인도 정부가 최근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각종 수입규제를 강화한데 이어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산업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보유 한도를 늘리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5월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국민당 총리 후보가 인프라 투자와 도시화 공약을 내세우며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디 총리 후보는 과거 구자라트주 주지사 시절 낙후된 이 지역을 인도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곳으로 탈바꿈시킨 경험이 있다.

이진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가 본격화될 때 인도의 경상수지는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인도 금융시장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는 양호한 금융시장을 바탕으로 실물경기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밀착하는 일본-인도, 째려보는 중국

최근 인도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인도는 일본으로부터 2100억 엔의 차관과 원조를 받게 됐으며 일본은 아시아 제2의 대국인 인도와 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 견제에 나설 전망입니다.

일본이 인도에 제공할 자금 중 △1500억 엔은 지하철 역사 확장 및 전기부품 공급 등의 뉴델리 지하철 정비사업에 △114억 엔은 인도 무타라칸드 삼림자원 관리프로젝트에 △15억 엔은 첸나이 지역 아동보건 향상계획 등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최근 인도의 인프라 정비사업에 한국과 유럽 국가들이 가세하는 상황에서 엔 차관을 통해 현지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려는 일본 정부의 전략에 해당됩니다.

양국 정상은 또 일본의 원전 수출을 위한 원자력 협정 조기 타결에 관해 합의하고 민간 핵 협력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의 시민단체들이 ‘후쿠시마는 이제 그만’, ‘아베 총리는 환영하지만 핵은 환영하지 않는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등 반핵 시위를 벌여 향후 상당한 갈등이 예고됩니다.

두 나라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통화 스와프 한도액을 1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일본 단기 체류를 희망하는 인도인을 위한 비자도 도입키로 했습니다.

일본은 인도에 유형의 선물을 한 반면 인도는 일본을 정치·군사적으로 돕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인도의 초대로 인도의 헌법 발표 기념일인 ‘공화국의 날’ 군사 퍼레이드에 처음으로 주빈으로 참석했는데 전문가들은 아시아 최대의 경제국이 긴밀한 안보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이 중국을 향해 항행 자유 및 비행 자유와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거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자 간 교류를 강화하고 일본·인도·미국 3개국 공동으로 해상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와중에 인도는 대당 1억1000만 달러나 되는 일본의 수륙 양용기를 구매하는 동시에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습니다.

일본이 인도에 바짝 다가가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오는 2025년 중국을 추월해 14억5000만 명으로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자 세계 3위의 경제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에 자국 기업이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초석을 깔자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경제적 야심과 군사력 과시에 대한 우려가 일본-인도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웨이웨이 주인도 중국 대사가 신문 칼럼을 통해 인도-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베 정권의 행보를 견제하고 나섰습니다만 일본-인도의 심상치 않은 밀착을 감안할 때 별 영향력은 없어 보입니다.
<기사 출처 : 주간무역>

대신증권 "인도 역사적 고점 돌파…상승세 지속 예상"

대신증권은 21일 최근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 SENSEX 지수는 역사적 고점이었던 21,000을 최근 상향 돌파했다"며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취약할 것이라는 이미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가시화될 때 인도의 경상수지는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인도 금융시장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투자은행들은 인도에 대한 투자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고점 부담에도 수급 개선 전망이 나타난다는 것은 금융위기 우려 해소는 물론 그 이상의 상승세를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이퍼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신흥국간 우열 가리기는 계속되겠지만, 인도는 양호한 금융시장 수급을 바탕으로 실물경기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비폭력의 나라' 인도, 성폭력 국가로 낙인 찍힌 까닭은?

2012년 버스 집단 성폭행 등 잇단 충격적 사건으로 시끌
"문화현상보단 개별적 범죄"
인구 10만명 당 성폭행 1.8건 선진국이나 한국보다 적어
서방 언론 편향 보도도 영향
가부장 문화 강하게 남아있는 델리의 성폭력은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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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3일 판사는 네 명의 피고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 법정 밖에서 그 소식을 들은 군중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사형을 선고 받은 이들은 노선버스로 오인하고 남자친구와 함께 탑승한 한 젊은 여성을 달리는 전세버스에서 집단 성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용서받지 못할 자들이었다. 2012년 12월 16일 밤 인도 수도 델리에서 일어난 일이다.

중범죄를 저지른 여섯 명의 범인 중 한 명인 버스기사는 이미 구치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고(살해당했다는 주장도 있다), 유일한 미성년자는 법정최고형인 3년의 소년원 송치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남은 네 명이 살인죄 등을 적용 받아 이날 형을 언도 받은 것이다.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의 끔찍한 범죄가 발생한 그날 밤에서 사형판결이 나오기까진 딱 9개월이 걸렸다. 인도의 사법체계에서 보기 드문 급행판결이었다.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덕분이었다.

버스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

사건이 알려지자 흉악한 범죄와 여성을 보호하지 못한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와 항의집회가 수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분노한 시민들의 집회와 항의가 과격해지자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았고,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부분적인 계엄과 지하철 운행까지 막았다. 곳곳에서 침묵시위와 촛불모임도 이어졌다.

곧 다가온 2013 새해는 우울하게 시작됐다. 새해맞이 정부행사는 물론, 호텔과 클럽에서 열릴 예정인 사적 모임도 줄줄이 취소됐다. 엄격한 법집행과 여성의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여러 형태로 지속되었다. 해외에서도 충격적인 범죄행위를 비난하고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시하는 목소리가 컸다. 비인간적인 범죄와 마지막까지 싸운 피해자에게 '용감한 여성상'도 추서됐다. 한국에서도 이 사건은 한동안 언론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렇게 1년을 넘기는 동안 인도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지방정부들은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속속 발표했다. 성범죄전담부서를 만들었고, 피해여성의 편의를 위해 여성경찰관을 배치했다. 성폭력을 중범죄로 다루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성폭행의 형량을 최대 20년까지 늘리는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피해자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상태가 되면 가해자를 사형에 처하도록 처벌도 강화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결과는 많은 인도인이 여성의 안전과 위상을 재인식하게 된 점이다.

인도는 성폭력이 많은 나라?

이제 인도는 여성의 안전지대가 되었을까? 그렇진 않다. 크고 작은 성범죄가 지금도 대륙의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불미스런 뉴스가 외신을 타고 종종 전해진다. 인도를 전공한 인연으로 지난 1년 간 인도의 성범죄와 관련하여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인도에 여행이나 출장을 가는 여성을 둔 가족들은 인도가 위험하지 않느냐고 걱정했다. 그들은 인도의 어떤 문화적 요인이 성폭력을 빈발하게 하는가, 왜 성폭행이 전염병처럼 유행하는가를 궁금하게 여긴다.

인도는 '지구상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하기는 어렵다. 통계는 참고사항이지만, 인도에서 수치로 드러나는 인구 대비 성범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의 통계를 보면, 2010년 인구 10만 명당 성폭행은 인도가 1.8건으로 앞에서 세 번째인 한국(36.9건)에 비해 훨씬 적다. 물론 인도의 인구가 많으니 절대적인 발생건수는 한국을 앞지른다. 수치와 다르게 인도에서 성범죄가 빈발한다고 느끼는 것은 언론의 보도가 많아서 더 많이 알려지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성범죄율은 미국과 영국 등 이른바 선진국이 더 높다. 그러나 성폭행이 많다고 미국 여행을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 한국 언론이 영국에서 발생한 성폭행사건을 자주 다루지도 않는다. 인도의 성폭력이 부각되는 것은 편견의 탓도 있다. 범죄는 후진국에서 많이 생기고 그래서 인도는 뭔가 위험하다는 오래된 인식이 저변에 있는 것이다. 델리의 집단성폭행사건이 그런 인상을 더 짙게 만들었다.

성비 불균형, 경제 불평등

인도의 성폭행 사건은 문화현상이나 전염병이라기보다 유형이 다른 개별범죄로 봐야 한다. 성적으로 보수적인 사회에서 소외된 남성이 많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돈이 없어 짝을 찾지 못하거나 여성이 부족해서 결혼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많다. 인도는 186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마다 치러진 인구조사에서 늘 여성인구가 부족했다. 2011년에도 10년 전처럼 여성이 4,000만명 가량 적었다. 이런 인구구조에서는 성적으로 좌절한 사람들이 성범죄의 유혹에 취약하다고 지목된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이 많은 수도에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건 그래서다. 2010년 조사에서 델리는 성희롱과 성추행 등 여성상대범죄가 가장 많은 도시로 꼽혔다. 응답한 델리 거주 여성의 60%가 공적장소에서 성적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다. 수도에서 7년 간 유학한 나도 그랬다. 배우지 못하고 기술이 없어서 일자리를 얻지 못한 청년들이 많이 살고, 가진 자에 대한 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성범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2012년 집단성폭행을 저지른 범인들도 슬럼에 살거나 직업이 없는 청년들이었다.

가부장 문화도 한몫

가부장 문화와 전통도 성범죄에 한몫을 한다. 비폭력으로 유명한 인도에서 여성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남아선호사상과 여성인구의 부족, 여성의 낮은 교육률, 높은 여아사망률, 결혼지참금문제로 희생되는 여성, 매 맞는 여성의 높은 비율, 홀어미에 대한 부당한 대우,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진출 등 여전히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많다. 이러한 남성우월주의와 여성경시가 성적 폭력으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지난 2월 동부지역의 20세 부족민여성이 같은 마을에 사는 십여 명의 남자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그렇다. 성적인 집단유린은 이웃마을의 다른 종교를 믿는 남성과 만나는 여성을 응징하기 위해 마을 원로들이 내린 판결의 결과였다. 아직도 여성의 몸이 가족과 집단에 속하고, 그래서 언제든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남성중심문화는 12세 여아가 두 명의 경찰관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에서도 잘 드러난다. 경찰관들은 아이와 합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고, 판사는 어린 피해자에게 적극적으로 반항했냐고 물었다. 경찰의 보복이 무서운 이웃들은 피해자의 품행이 조신하지 않았다고 증언해 가해자들이 무죄판결을 받도록 도왔다. 지금도 성폭행 피해자들은 자신의 행실이 나쁘지 않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가해자의 형량이 많지 않고 처벌 비율이 낮은 것도 가부장 문화의 산물이다.

남성위주로 생산되고 유포되는 성관련물이 성범죄를 야기한다는 점은 인도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누구나 쉽게 접하는 성과 관련된 각종 동영상, 게임, 포르노영화, 야한 잡지, 볼리우드영화의 선정적인 장면은 성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왜곡시킨다. 특히 외국여성들이 프리섹스를 즐긴다고 오해하고 집적대는 인도 남성이 적지 않다.

가장 안전해야 할 수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은 것도 가부장 문화 탓이다. 델리는 결혼지참금과 관련된 범죄가 연간 1,000여 건이 넘을 정도다. 이유는 파키스탄과 분단될 때 이주한 피난민들과 각 지방에서 상경한 이질적 집단들이 모여 사는 탓에 '힘'과 '강한 남자'를 추구하는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통계를 보면 수도 델리처럼 가부장 문화가 강한 지역일수록 여성인구의 비율이 낮고 성범죄율이 높다.

'눈에는 눈'보다 여성을 존중해야

요즘은 인도에서도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크게 늘었다. 뭄바이 등 대도시에서는 '하의실종' 옷차림을 한 여성들도 만날 수 있다. 일부 남성들은 성희롱과 성폭력이 많아진 이유를 여성들의 선정적인 차림과 사회활동 증가에서 찾으며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인도에서는 남성의 욕망을 당연시하는 문화를 여성을 존중하는 문화로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는 걸 알게 한다.

아무리 많은 걸 말하고 많은 법을 만들어도 인도에서 성폭력이 근절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많은 남성들이 다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폭행 사건에 분노하는 대규모 시위나 집회에 인도 남성들의 참여가 많은 것은 희망적인 징후다. 그런 외침이 모여 역사가 바뀌지 않았는가. 우리도 남의 눈의 티끌만 언급하기보다 우리 안의 들보를 봐야 한다. 사랑하는 내 어머니, 내 아내, 내 딸, 내 누이는 다 여성이다. 세상의 절반인 그들이 안전해야 좋은 세상인 건 분명하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인도의 눈물’ 스리랑카 개발 현장을 가다…“한국 덕분에 깨끗한 물 마셔요”

인도대륙의 끝 자락, 눈물방울 처럼 매달린 섬나라가 있다.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곳이지만 우리에겐 그저 ‘사장님 나빠요’를 외치는 외국인 노동자의 고향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했다. 오랜 식민지 시대 상흔이 현재의 시간에 녹아 슬프도록 아름다운 곳이었다. 미래도 그리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소한의 행복’ 조건인 인프라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 

국민 2명 중 1명은 더러운 물을 마시며 심각한 질병에 노출돼 있고 답답한 도로 사정은 국가 발전 속도를 더디게 했다. 그 곳에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돼 개발도상국의 유상원조 자금으로 쓰이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도로와 상수도를 깔고 관공서를 짓고 있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스리랑카 경제개발과 국민 행복증진의 마중물이었다. 

2013년 기준 스리랑카에 지원한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총 25개 사업에 5897억원. 대외경제협력기금이 들어가 있는 52개국 중 5위 규모다. 

▶한국이 주도한 골(Galle) 상수도 프로젝트=수도 콜롬보에서 남부 해안 중심도시인 골(Galle)까지 약 120km는 스리랑카 유일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가 깔려 있었다. 이 도로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일본의 대외협력기구인 자이카(JICA)의 도움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골 지역은 건기 때만 되면 바닷물이 강으로 역류해 주민들의 고통이 심한 곳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우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장기 저리로 들여와 상수도 건설사업을 벌였다. 663억원이 들어간 이 공사는 2001~2005년 1차, 2006~2008년 2차에 걸쳐 코오롱글로벌이 맡아 골 지역 주민 20만명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스리랑카 상수도부 아베이구나세카라(A.Abeygunasekara) 차관은 “2020년까지 전 국민의 90%가 상수도를 통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중부 내륙 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정화되지 않은 물로 생활해 신장질환이 많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집행기관인 수출입은행의 황선명 스리랑카 소장은 “현재 데두루 오야와 루완웰라 지역 상수도 사업에 대한 차관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이 지어준 지방정부 청사=스리랑카 ‘루후누푸라(Ruhunupura) 개발 계획’의 거점도시인 함반토타(Hambantota)에도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이 들어가 있었다. 이 지역은 지난 2004년 ‘쓰나미’로 도심 전체가 파괴된 곳이다. 주민 대부분은 아직 펌프로 퍼낸 지하수나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연 1.5%, 상환기간 30년 조건으로 약 870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받아 상수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 맡았다. 윤종우 코오롱글로벌 지사장은 “오는 11월말 공사 완료되면 11만2000명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현지 주민 라알세느 마느와루(74세)씨는 “바닷물이 섞인 물을 먹다가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상수도 공사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의 자이카(JICA) 자금으로 추진 중인 캔디(Kandy) 지역 하수관 설치공사를 따내는 데도 성공했다. 

함반토타 주정부 신청사도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지어졌다. 지난 11일 청사를 방문하자 함반토타 도지사는 성대한 환영행사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황 소장은 “이런 환대는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약 200억원이 들어간 신청사 건설은 경남기업이 맡았다. 경남기업은 중부 산악지역인 하톤(Hatton)과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를 연결하는 도로 공사도 진행 중이다. 

허남철 수출입은행 경협기획실 부부장은 “EDCF 프로젝트는 우리 기업에 개도국 시장 진출 기회를 열어주고 다른 나라나 국제기구의 원조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인도장관, "숨진 아내 험담했다" 야당정치인들 고소

한달여 일정으로 다음달 초 시작되는 총선에 출마한 샤시 타루르(57) 인도 인적개발부 장관이 최근 숨진 아내와 관련해 험담을 퍼부은 야당 정치인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선거관리 당국에 고소했다.

20일 BBC 등에 따르면 타루르 장관은 지난 18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 선관위에 제출한 소장에서 "야당 정치인들이 최근 사망한 아내와 관련한 근거없는 이야기들을 마구 퍼트려 나의 인격을 살해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 수난다 파슈카르(52)는 지난 1월 뉴델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루르가 파키스탄 여기자와 트위터 메시지를 주고받은 문제로 타루르 부부가 다툰 지 수일 만에 파슈카르가 호텔에서 약을 과다복용해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고인의 약 과다복용에 대한 고의성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집권 국민회의당 소속인 타루르는 케랄라 소재 자신의 지역구에서 연방하원 의원에 두번째로 출마했다. 

타루르 장관의 고소는 V.S. 수닐 쿠마르 등 인도공산당 소속 정치인 2명이 최근 지역 방송사에 출연, 타루르를 '살인자'라고 몰아붙인 직후 이뤄졌다. 

이에 대해 타루르는 "공산당 등 좌파정당이나 우파 인도국민당(BJP) 정치인들이 나를 '여성을 해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신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타루르 장관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선출된 2006년 유엔 사무총장 선거 당시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2009년 인도 외무장관에 임명됐으나 비리에 연루돼 11개월 만에 중도하차한 뒤 2012년 현 직책을 맡았다. 두바이 출신 사업가인 푸슈카르와는 2010년 결혼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